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지식/노하우

오늘 받은 보이스피싱 전화 한통~

오늘 받은 보이스피싱 전화 한통~


오늘 아침 집에서 아침먹으면서 인터넷하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어요..ㅡ.ㅡa


ARS : "국민은행 카드로 198만원 연체된게 있습니다."
ARS : "다시 듣기는 1번, 상담은 9번을 눌러주세요"

뭐 대략 이런식의 내용이 흘러 나왔습니다.


어라? 국민은행하고는 거래도 안하는데?
신용카드도 딱 1장만 쓰고 있던터라....뭐지뭐지? 혼자 고민하다가...


안되겠다싶어 9번눌렀습니다.


음악 나오더니... 여직원이 받더군요...

상담원 : "국민은행 입니다."
상담원 : "고객님 국민은행 BC카드로..서울 00백화점에서 카메라 구입으로 198만원 사용하신게 연체되셨네요.."
나 : 전 국민은행 카드도 없고, 서울에 간적도 없는데요?
상담원 : 최근에 카드도용 사기건이 많아서 그럴수 있어요. 이 건 경찰서로 연락 취해드릴까요?
나 : 네...그렇게 해주세요..
상담원 : 그럼 잠시후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갈꺼예요. 그때 자세히 설명하시면 되요..
나 : 네~

(참고 :: 주위 잡음은 완전 고객상담실 같았음...ㅋㅋㅋ)


대략 이런식의 내용으로 통화를 끝내고 나니.. 3분후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여경이더군요...(물론 가짜겠지만..;;)


이사람이랑 통화를 오래했는데 대략 내용은 이랬습니다.


타은행권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어서 이런 사례가 발생한거 같다..


그래서 우리가 은행계좌를 보호해 주겠다.. 그러더군요..


(나름 안심이 되었습니다. ㅎㅎ)


그러고 나서는 이용하는 은행이 어디어디가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기0은행, 우0은행, 농0, 기타 증권사들 있다고 했죠..


또..은행권에 있는 보통예금 통장 잔액이 얼마가 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은행에 보통예금 잔액은 안넣어둔다고 말했죠..(CMA사용..ㅋ)


뭐 대략...이런식의 통화를 끝내고 나니... 좀 의심스러운게 많이들더군요...


마침 인터넷을 하던 때라....검색을 하니...보이스 피싱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 오더라구요..


"아~;;;"


휴대폰을 보니 발신번호가.."국제전화"....헉;
(첨엔 별 의심도 없었고... 긴장한탓에... 인식하지는 못했었요..ㅜㅜ)


검색내용들을 훑어보니... 유사한 사례가 몇건 있더라구요...;;


글을 읽으면서 거의 확신을 가졌죠..


한 3분 지나니...이번엔 금감원이라고 하면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뭔 전화를 받자마자 "000씨 어느 은행 이용하시죠?" 대뜸 이렇게 물어보길래...


제 고유의 씹는듯한 말투로 뜸뜰이면서 짧게 네? 네~ 이런식으로 통화하니..


그 자식이 눈치를 깠는지.. 전화를 끊더군요..


잠시후 또 전화가 오더군요..


다시 "좀전에 전화가 끊겨서 그런데, 000씨 어느 은행 이용하시죠?" 하길래...


"뭐? 네가 잘 알꺼아냐?" <<- 왜 이말을 했는지 모르겠음..ㅋㅋ
이러니깐...그쪽에서 욕을 하더군요..


"이 개새끼...너네 대통령 죽었지? ....(중략)...너네 아버지도 죽을꺼다...(...)"
그러고는 전화를 끊더군요....


(훗~)


대략 끝났다싶어...좀 쉬고 있는데 또...전화가 옵니다.


아...질기네 싶어서 받았죠...


이번에는 "이기 병원인데요.. 000씨 되시죠?" 이러더라구요..


"고생한다..ㅎㅎ 고만해라.."이러니.. 또 욕하고 끊더군요...


그 후로 전화 2통을 더 받고...웃으면서..끊었습니다.



-

처음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봤는데요..
뉴스에서 말하는거 보다는 발음이 그리 나쁘진 않더군요...
(근데 가짜 여경하고 대화할때는 네? 네?...이걸 몇번이나 말하면서 다시 들었음..)
전화는 총 7통을 받았구요..


아래 발신 전화번호들입니다.
001-000-000 (ARS)
002-8613-620709328 (가짜 경찰서)
002-8615-269243760 (가짜 금감원)
008-8615-269243760
+0088615269243760
+0088615269243760
+0088615269243760


여튼 보이스피싱 첨엔 돈 문제로 짜증나고, 긴장되서 판단이 흐려지기 쉬운데요..
낌새를 알고나면, 그 사람 놀려먹을 수 있어서 재밌습니다. ㅋㅋㅋ
(상대가 극도로 흥분하면서 욕을하는데....그 소리가 참... 아름답더군요..ㅎㅎ)


여튼... 보이지 않는 상대에 너무 신뢰하지 마시고..
사기 안당하셨으면 좋겠네요... ^^

제주삼다수, 2L,... 오뚜기 진라면 매운... 상하목장 유기농 흰... 남양 프렌치카페 카... 고려인삼유통 홍삼 ... 종근당건강 오메가3... 요이치 카링 유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