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로)라던가 다른 영향이 미미한 부분을 논외로 하자면 ELW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5가지가 있다.
기초자산, 행사가격, 전환비율, 잔존만기일, 내재변동성이다. (키움에선 내재변동성이 I.V로 표시된다. Intrinsic Volatility)
이는 옵션 처럼 '표면상' 블랙-숄즈 모델을 사용하는데 이런 어렵고 알 필요도 없는 말은 다 집어치우고
ELW 가격결정의 핵이자 공알이자 클리토리스는 내재변동성이다.
옵션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옵션은 시장의 수급에 의해 자율적으로 내재변동성이 결정 된다면
ELW는 'LP의 인위적인 결정'에 의해 정해진다.
ELW는 나머지 요소가 어떻게 되든 내재변동성만 높으면 가격은 오를 수 있다.
행사가, 잔존만기, 전환비율등 모든 스펙이 동일한데도 가격이 다른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LP가 앞으로의 '변동성'을 예상하여 적정 수준이라 생각하는 수치를 제시하는 것인데
여기서 부터 ELW의 사기성이 시작된다.
왜냐하면 내재변동성이 ELW 가격결정의 모든 것이며 그야말로 LP가 부르는게 값이기 때문이다.
간혹 사람들은 LP가 우리편이라던가 또는 축구 시합의 심판 처럼 공정하다고 착각하게 된다.
또, 어떤 사람들은 LP가 옵션의 내재변동성이나 어떤 특정한 기준을 참고로 내재변동성을 정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로 LP의 양심에 대한 지나친 기대일뿐이다.
차라리 그럴것이면 지수 ELW만이라도 그냥 동일한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연계되도록 그대로 썼지
굳이 불편하게 LP에게 내재변동성 결정 권한과 수고를 부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LP가 예상하는 변동성'이라는 것도 그저 말장난일뿐이다.
다음날 주가가 상승할것인지 하락할것인지의 홀짝도 못맞추는 증권사 놈들이
앞으로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계랑화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며 얼추 비슷하게라도 예상하길 바라는건
사회심리학자 밀그램의 '권위에의 복종 실험'처럼 하얀 가운 입은 LP에 대한 잘못된 신뢰이다.
LP는 장사치이며 상장된 ELW를 팔아서 수익을 챙긴다.
헷징이고 나발이고 LP와 투자자간의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쨌든 ELW를 투자자들에게 팔면서 수익을 챙기는 것이다.
장사치들에게 수익은 언제나 윤리위에 군림한다.
수익, 정확하게는 LP의 실적만 올릴수 있다면 이름도 성도 모르고 얼굴도 안보이는 판에 윤리따위야 얼마든지 저버릴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비싸게 팔아놓고 '내 생각엔 변동성이 축소될것 같으니 내재변동성을 내리겠소.'하고 가격을 후려쳐버리면
투자자는 어떠한 반박도 항의도 할 수 없고 법적 보호를 받을 근거도 없으며 그저 순응해야 한다.
LP는 단순히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공정하고 선량한 유동성공급자가 아니라
가격 결정에 대한 모든 권한과 권위가 집중되어 있는 이 바닥의 절대자이다.
ELW의 모든 참가자들은 ELW판을 자신을 등쳐먹으려는 야바위판으로 규정하고
LP는 컵 속 주사위를 자유자재로 옮길수 있는 야바위꾼으로 단정해야 한다.
모든 ELW종목을 의심하고 LP를 불신하며 LP가 던져놓은 낚시줄에 걸리지 않도록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주가의 예측은 그 다음이다.
ELW 투자자는 하우스에 들어온 호구들에 불과하다.
잊지말자.
LP는 투자자의 적이며, 우리를 등쳐먹으려는 야바위꾼이라는 것을.
모두가 그렇게 불만족스러우면 선물을 하라던가, 옵션을 하라던가 이야기를 하지만
난 죽어도 ELW를 해야하겠다하는 사람들은 '내재변동성이 ELW의 모든 가격을 결정한다'라는 전제를 뇌리에 박고 2편을 읽어보자.
'ELW의 모든 가격은 내재변동성이 결정한다'가 이 글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며 요점이다.
세타니 델타니 레버리지니 민감도의 수두루 빽빽한 숫자들은 다 잊어라 ELW의 클리토리스는 내재변동성이다.
내재변동성을 기준으로 LP의 낚시줄을 피해가기 위해 어떻게 미꾸라지 처럼 피해갈 수 있을지를 제시해본다.
기본적으로 내재변동성이 높으면 고평가, 낮으면 저평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어느 정도가 높은것이고 어느 정도가 낮은 것인가?
단순히 수치상 높으면 고평가인가? 그렇지는 않다.
원래는 지금까지의 기초자산 변화추이 즉, 역사적 변동성이란 것을 기준으로 하지만
ELW의 내재변동성이 LP라는 불완전한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결정되는 이상
그 불완전한 인간이 지금까지 제시해왔던 내재변동성을 표본으로 삼는것이 타당하다
열흘간 LP가 제시한 내재변동성이 50, 50, 55, 55, 60, 60, 65, 65, 70, 70 라고 치면
표본의 평균 또는 중간값, 즉 60을 기준으로 현재 내재변동성이 60보다 높으면 고평가 낮으면 저평가로 간주 할 수 있다.
키움을 기준으로 아래 화면을 보자.
화면번호 [0286]을 입력하면 해당 ELW의 지나온 일별민감도를 확인 할 수 있는데
다른것은 필요없고 내재변동성(I.V)만 주시하면 된다. (키움hts가 이 방면에서 가장 허접하다. 차트도 없다 쯧.)
이제 엑셀로 보내자. (주식하면서 엑셀 기초 정도는 배우자)
대략 캡처가 용이하게 다듬은 것이고 원래는 표본을 30일 분량 정도로 하면 적절하다.
날짜와 내재변동성을 제외한 다른 열은 모두 날려 버리고 다음과 같이 간단한 수식을 입력한다.
B11 셀에는 =AVERAGE(B2:B10) 또는 =MEDIAN(B2:B10)을 입력하여 평균 또는 중간값을 구한다
B12 셀에는 =MAX(B2:B10)-MIN(B2:B10)을 입력하여 고가와 저가의 차 즉, 최대 변동폭을 구한다
C2 셀 부터 C9 셀까지는 C2셀에 =B2-B3을 입력하고 아래로 주욱 그어준다 (수식증감)
그리고 C13 셀에는 =AVERAGE(C2:C9) 또는 =MEDIAN(C2:C10) 을 입력하면 위와 같이 된다.
아마 엑셀을 더 잘하는 사람은 더욱 정교한 수식을 쓸 수 있겠지만 이정도 만으로도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먼저 B11셀과 평균과 B12 셀은 변동폭을 구한것은 LP가 지금까지 제시해 온 내재변동성에 비해
현재 내재 변동성이 어떤 위치(고/저평가)에 있는가를 알기 위함이고 (예: 15.88/2=7.94 이므로 60.7 +-7.94 가 된다.)
변동폭은 작으면 작을수록 대박은 없더라도 정직한 ELW라고 볼 수 있다. (통계상 대략 15 이하면 아주 좋다.)
그리고 일관성은 일일 변화폭의 누적인데 자그만치 1.025라는 수치가 나왔다.
12월 18일에 내재변동성을 자그만치 -10이나 까먹었기 때문에 저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누적 변동폭이 15.88인데 12월 17일에 샀다고 생각하면 끔직 할 뿐이다.
이 값도 역시 낮으면 낮을수록 일관성 있는 내재변동성 제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며
통계상으로 0.5 이하인 것이 좋고 간혹 0.1 이하인 아주 일관성 있는 ELW 종목도 있다.
정리하자면 내재변동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일관성 있는 내재변동성은 그 만큼 투자자의 뒤통수를 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KRX에서는 주마다 발행사별내재변동성의 일관성 순위를 매겨 리포트를 내기도 한다.
다시말해서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보면
LP의 낚시줄에 걸려들지 않는 현명한 미꾸라지가 되는데 일조 할 것이라 믿는다.
1) (평균값 기준) 현재 가격이 고평가 상태인가 저평가 상태인가?
2) (변동폭 기준) 얼마나 큰 폭으로 변화하는가? (이것은 긍정적일 경우 대박을 뜻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다를수 있다.)
3) (일관성 기준) 얼마나 일관성 있는 내재변동성 제시가 이루어지는가?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모든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도 언제라도 투자자의 뒤통수를 후려갈길수 있는것이 ELW판이며 LP의 권력이다.
PS. 참고로 키움에서 [0299] 창을 열어보면 일별이 아닌 시간별 민감도 추이를 차트로 확인 할 수 있는데
장중 변동성에 영향이 갈만한 별다른 재료의 출현이 없었고 지수의 변동도 거의 없는데
간혹 내재변동성이 지수와 관계없이 지멋대로 춤추는 종목들이 있다
LP의 성향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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