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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교육/도서/영어

토익만점

문장 통째로 외운 게 시험·회화에 큰 도움"
[중앙일보 신예리] 외국 땅 한번 밟아 본 적 없는 시골 여중생이 토익(TOEIC) 시험에서 만점(990점)을 받았다. 경북 문경시에 있는 문경여중 3년생 최정연(14)양. 2월 26일 시험을 치른 최양은 20일 만점 소식을 전해듣곤 "꾸준히 공부하면 반드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본지 신예리 기자가 '토종 영어짱'인 최양의 영어 공부 비법을 들어봤다. 신 기자도 토익 만점을 받았고, 본지 '열려라 공부'섹션에 '엄마 영어 한마디'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최양과 신 기자는 "흥미를 갖고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 외엔 왕도가 없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축하해요. 영어를 잘하게 된 자신만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해요.

"특별한 건 없어요. 무조건 열심히 한 것밖에는요. 중학교에 입학한 뒤 매일 세 시간 이상 혼자서 영어 공부를 했거든요. 토.일요일이나 크리스마스.명절에도 빼먹은 적이 없어요. 매일 공부할 양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하루치가 밀리면 다음 날 너무 힘들어서요."

-영어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TV나 신문에서 영어를 잘하는 언니.오빠나 친구들을 보고 자극을 받았어요. '나도 열심히 해 꼭 저렇게 돼야지' 하는 생각을 했죠."

-영어 공부는 언제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그림책을 1주일에 한 권씩 봤어요. 처음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림만 보는 수준이었죠. 엄마(중학교 수학교사 민인자씨)가 읽어주는 걸 듣다가 잠들기도 했어요. 그러다 집 근처 영어회화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죠. 6학년 때까지 매일 학원에서 40분 정도씩 미국.캐나다에서 온 선생님들과 게임도 하고 퀴즈도 풀고 했어요."

-말할 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데 영어로 말할 때 불편하지는 않나요.

"(웃음) 약간 그래요. R 발음이 잘 안 되거든요. 대화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발음이 더 유창해지면 좋겠어요."

-지난 겨울방학에 영어 영재로 뽑혀 경북도교육청이 주관한 영어연수에 참가했다면서요.

"그때 충격을 많이 받았죠.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들이 영어를 너무 잘해서요. 그래서 방학 내내 영어 공부 진짜 많이 했어요. 하루 7~8시간은 했나 봐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부했죠.

"6개월 전부터 학원에서 토익 강의를 들었고요, 혼자 집에서 독해와 듣기를 꾸준히 했어요(그래픽 참조). 그러다 보니 교재나 테이프에 자주 나오는 문장이 자연스럽게 외워지더라고요. 그렇게 문장을 많이 외워둔 게 시험 볼 때나 회화할 때 큰 도움이 됐어요."

-토익 교재만 공부한다고 토익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예. 맞아요. 평소에 영어 신문이나 영어 소설을 많이 읽은 게 실력으로 쌓인 것 같아요. 영어 신문은 1주일에 한 번씩 오는데 매일 조금씩 나눠서 봐요. 나중에 영어로 내용을 요약하거나 느낌을 얘기해보곤 하죠. 영어 소설책은 주로 시험이 끝난 뒤나 방학 때 봐요. 한 권 읽는 데 1주일쯤 걸리는 것 같아요."

-혹시 팝송이나 외국 영화.드라마는 즐기지 않나요. 난 좋아하는데.

"영화.드라마는 시간 뺏길까봐 많이 안 보지만 팝송은 자주 들어요. 좋아하는 팝송을 반복해 들으며 가사를 기억했다 따라부르죠. 팝송에서 배운 단어나 숙어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으니까 참 좋아요."

-단어만 따로 달달 외는 공부는 안 했나 봐요.

"독해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영영사전과 영한사전을 둘 다 찾아봐요. 문장을 여러 번 읽어서 통째로 외우지 단어만 별도로 외우진 않았어요."

-통째로 외우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

"문장을 통째로 외우니 영어 공부의 길이 훤히 열렸어요. 시험에 많이 나오는 문법보다는 문장 전체를 소리내 많이 읽었더니 영어 실력이 쑥쑥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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