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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역사/유적/해외 관련

열기구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열기구의 역사


새처럼 하늘을 날아보고자 했던 우리 인간의 욕망을 맨 먼저 이루게 한 것은 '연기'라는 뜨거운 공기였다. 프랑스의 조셉 몽골피에 형제는 화톳불에서 힘차게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는 뜨거운 연기를 보고 '연기를 큰 주머니에 담으면 주머니도 하늘로 올라 갈 수 있겠지'하고 생각했다.

종이장사를 하던 몽골피에 형제는 지름이 10m나 되는 큰 종이 주머니를 만들어 마침내 1783년 6월 프랑스 아노네이에서 1차 공개 실험을 했다. 이날 공개 실험에서 큰 종이 주머니 기구내부에 뜨거운 연기를 불어넣었다. 기구 내부의 온도가 87.5℃까지 올라가자 부력이 발생해 기구가 약 180m 상공까지 떠올랐다. 그 해 9월에는 열기구에 양과 닭 그리고 오리 등을 태운 2차 실험에도 성공했다.

드디어 2개월 뒤인 11월, 물리학자인 로제와 다란드 두 사람을 태운 대형 열기구가 부로뉴 숲 상공에 떠올라 날고자 했던 인류의 오랜 꿈을 최초로 실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때의 비행기록은 고도 500m, 체공시간 25분, 비행거리 9km이었다.

한편 최초의 가스기구는 샤를과 로벨 형제가 발명한 수소기구다. 샤를은 '일정한 압력 하에서 기체의 부피와 온도는 비례한다'라는 '샤를 법칙'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랑스의 과학자다. 수소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부력을 얻는데 유리한 반면, 인화성이 강해 매우 위험하다.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보다 불과 10일 늦은 12월, 샤를 형제는 함성을 지르는 많은 군중을 밑으로 내려다 보며 힘차게 떠올라 약 2시간 동안 43km거리를 날았다. 그 날 해질 무렵에는 2차 비행이 시도됐는데 형인 샤를이 혼자서 10분 동안 약 300m까지 올라갔다. 샤를은 하늘로 올라가면서 저물어 가던 붉은 태양이 지평선에서 다시 거꾸로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하루에 두 번 지는 해를 본 최초의 사람이 된 것이다.



몽골피에 열기구, 인류최초의 비행체다



몽골피에 형제의 발명 이후 1백년 이상 유일한 비행수단으로 이용됐던 열기구는 비행기가 등장하면서 한동안 빛을 잃게 됐다. 그러나 1950년대 초 나일론과 프로판가스가 보급되면서 가볍고 간편한 비행을 할 수 있는 기구가 개발됐다. 이때부터 열기구는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 들어서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열기구가 하늘 레포츠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1만 여대의 열기구가 있으며, 국제 열기구 대회도 여러 나라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열기구 대회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항공선진국을 중심으로 열리는데 일본의 '사가 국제 열기구 대회'가 가장 유명하다.

우리나라에 열기구가 정식으로 소개된 것은 1985년이며, 88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보급돼 현재 각종 체육행사와 이벤트사업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해 한·중·일 젊은이들이 동해를 건너기도 했다. 매년 익산과 제주에서 국제 열기구 축제가 열리고 있다.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연기'로부터 발명된 인류최초의 비행체인 열기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기구의 역사에서 우리는 과학이 결코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쉽고 가까이 있는 다정한 친구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구의 분류


기구는 크게 열기구(Hot Air Balloon), 가스기구(Gas Balloon), 복합형(Rozier Balloon)기구 등 3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열기구는 커다란 공기 주머니 내부로 버너로 뜨거운 열을 공급해 공기의 온도와 체적을 증가시켜 비중을 감소하게 만드는 원리다. 따라서 기구 안의 공기는 외부공기보다 가볍게 돼 부력이 발생하고, 이 부력을 이용해 하늘을 오를 수 있다.

가스기구는 공기보다 가벼운 수소나 헬륨가스를 공기주머니 내부에 채워 부력을 발생시키는 기구다. 유원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선과 같은 원리다. 복합형 기구는 열기구와 가스기구의 장점만을 조합해 만들어진 기구다. 주로 대륙간 장거리횡단 비행에 이용되며, 1999년 3월에는 무착륙 지구일주를 성공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비행의 꿈을 실현시킨 기구가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나중에 무착륙 지구일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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