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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고장해결

시원한 PC를 위한 기초 지식

완연한 봄이라 할 수 있는 5월의 문이 열렸습니다. 이제 추위는 먼 곳으로 사라지고, 때로는 초여름의 느낌까지 들기도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져 나들이를 떠나거나 운동하기 딱 좋지만 따뜻한 공기를 피부로 느낄수록 PC 사용자들의 마음속에는 한 가지 걱정이 조금씩 떠오릅니다. 바로 ‘PC 여름 나기’ 때문입니다.

요즘 시중에 팔리는 PC 부품은 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를 가리지 않고 많은 열을 냅니다. 그 때문에 PC 사용자들은 항상 여름에 PC가 열을 견디지 못해 멈추거나 고장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더라도 뜨거운 공기 때문에 팬 작동 속도가 빨라져 소음이 커져 즐거운 여름철의 영화, 음악 감상을 방해하게 됩니다. 한 여름의 뜨거움 속에서 즐거운 PC 생활을 즐기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합니다.

아이클럽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을 맞아 ‘미리 준비하는 PC 여름 나기’ 가이드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며 1부는 사용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바로 잡고 조용하고 시원한 PC를 꾸미는 기본 상식을 전달합니다. 실전편인 2부는 실제 조용하고 시원한 PC를 꾸미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부품을 쓰면 좋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품 쿨러는 냉각 능력이 형편없다구?

PC를 새로 맞추거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따로 쿨러를 주문할 때 그 이유로 내세우는 것이 ‘정품 쿨러는 냉각 능력이 떨어진다’ 입니다. 심지어 일부 사용자들은 정품 쿨러를 달면 CPU 온도가 ‘고기를 구워 먹을 정도로’ 뜨거워지고 그 때문에 안정성이 심각하게 떨어진다고 믿기도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일까요?


정품쿨러가 CPU를 잘 식히지 못한다구요? 유저 불량(?)이 아닌지 먼저 확인해주세요. ^^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아니다’ 입니다. CPU 패키지 안에 들어 있는 정품 쿨러는 인텔과 AMD에서 오랫동안 성능 시험을 거쳐 충분히 검증된 제품입니다. 주의 사항을 지켜 ‘제대로 달고’, ‘정상적인 PC 작동’을 하면 적어도 PC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습니다. 정품 CPU의 냉각 능력에 불만을 가지는 사용자들 가운데는 CPU 쿨러를 메인보드에 단단히 고정하지 않았거나 CPU 작동 속도를 높여 쿨러의 냉각 능력 한계를 뛰어 넘은 일이 많습니다.


서멀 그리스를 CPU에 발라주세요! CPU 온도가 몇 도는 가볍게~ 떨어집니다

CPU 위에 약간의 서멀 그리스를 바르고, CPU 쿨러를 메인보드에 단단히 고정하면 정품 CPU 쿨러는 CPU가 내는 열을 충분히 식힙니다. 만일 오버클러킹을 하지 않았는데 CPU가 과열되어 PC가 멈춘다면 CPU 쿨러를 제대로 끼웠는지 확인해 주십시오. LGA 775 방식 쿨러는 살짝 꽂으면 공간이 생겨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메인보드가 휠 정도로 세게 꽂아야 합니다. 오버클러킹을 하거나 더 조용한 PC를 꾸미기 위해 쿨러를 바꾸는 것은 좋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 PC가 문제가 있다면 쿨러를 제대로 꽂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십시오. 직접 PC를 조립한다면 처음부터 이런 점을 생각하고 PC를 꾸며야 합니다.


▲ 전원공급장치의 팬은 많을수록 더 시원하고 조용하다?

1~2년 전만 해도 전원공급장치의 출력은 300W가 보통이었지만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전원공급장치는 출력이 400W 수준에 이릅니다. 그만큼 전원공급장치의 변압 회로에서 내는 열도 늘어났고, 그 열을 식히기 위해 전원공급장치에 팬을 두 개 달거나 큰 팬을 달고 있습니다.


듀얼팬도 나쁘진 않지만 커다란 싱글팬이 더 조용하고 시원해요~~

듀얼 팬과 대형 싱글 팬은 요즘 나온 고출력 전원공급장치에 반드시 따라붙고 있지만 사람들은 ‘듀얼’이라는 말에 끌려 듀얼 팬이 더 냉각 능력이 좋고, 조용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듀얼 팬은 팬 하나가 PC 안의 공기를 끌어들여 변압 회로를 식히고, 뜨거워진 공기를 다른 팬이 밖으로 빼내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팬은 두 개 달려 있어도 전원공급장치의 냉각 능력은 2배에 미치지 못합니다. 반대로 팬 크기가 커지면 한 번에 끌어들이거나 빼내는 공기의 양은 크게 늘어나는데 120mm 팬 하나는 듀얼 팬에 많이 쓰는 80mm 팬보다 2.25배 많은 바람을 보냅니다. 140mm 팬을 달면 3.06배로 늘어납니다. 대형 싱글 팬은 듀얼 팬과 같은 속도로 돌아도 더 강한 냉각 효과가 있고, 냉각 효과를 비슷하게 유지하면 팬 속도를 낮춰 더 조용한 PC를 꾸밀 수 있도록 돕습니다.

듀얼 팬은 PC 안의 공기를 빼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케이스에 팬이 달려 있지 않을 때는 PC 전체의 온도를 낮춥니다. 하지만 요즘 나온 케이스는 편에 공기 배출 팬을 한두 개씩 달고 나오기 때문에 굳이 이 효과 때문에 듀얼 팬을 고를 필요는 사라졌습니다. 실제 시장 분위기도 듀얼 팬에서 대형 싱글팬으로 바뀌고 있는데, 한 때 80mm 듀얼 팬을 달고 나오던 제품들도 이제는 120mm 또는 140mm 싱글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먼지는 쿨러의 적!


나의 건강을 위해, PC의 건강을 위해 1년에 2번 PC 청소를 해줍시다!

PC를 몇 달 동안 쓰면 CPU 쿨러와 부품에 수북하게 먼지가 쌓입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한 번 PC를 사면 문제가 생기거나 부품을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한 PC 케이스를 열어보지 않습니다만, 이렇게 오랫동안 먼지를 쌓아두면 먼지가 PC를 뜨겁게 만드는 원흉이 되고 맙니다.

쿨러에 낀 먼지 찌꺼기는 바람의 순환을 막아 냉각력을 떨어뜨리며, 방열판에 쌓인 먼지는 쿨링 팬이 불어 넣은 바람과 방열판 사이를 막아서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먼지가 낀 쿨링 팬은 바람과 거칠게 부딪혀 소음도 커지며, 모터와 CPU 팬 날개를 잇는 베어링에 먼지가 끼면 날카로운 소리까지 나게 됩니다. 시원한 PC, 조용한 PC를 꾸미고 싶다면 PC 청소를 게을리하면 안됩니다.

붓 또는 압축 공기 캔을 써 팬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휴지를 써 팬 날개에 붙은 먼지 찌꺼기를 닦아내기만 해도 소음과 열 문제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봄, 가을에는 PC를 열고 30분 정도 청소해주세요. 사용자 건강도 지키고 PC 건강도 지키는 길입니다.


▲ 듀얼 코어 CPU 사용자여, 참아라?!

CPU 코어를 두 개 넣어 멀티미디어, 다중 작업 성능을 끌어 올린 듀얼 코어 CPU는 값이 싱글 코어 CPU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듀얼 코어 CPU는 적은 돈으로 좋은 성능을 내도록 돕지만, 소음을 따지는 사용자에겐 ‘다루기 어려운 적’이 됩니다.

전력 소비량과 발열이 두 배로 늘어나는 듀얼 CPU와 달리, 듀얼 코어는 싱글 코어 CPU에 비해 10~30% 늘어나는 수준에 머뭅니다. 예를 들어 2.8GHz로 작동하는 펜티엄 D의 열 설계 전력(TDP)는 95W로서, 84W 수준인 펜티엄 4 521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칩니다.


듀얼 코어 CPU, 성능이 좋은 만큼 소음은 조금 참아주세요~~ ^^

문제는 듀얼 CPU는 팬이 두 개지만 듀얼 코어는 단 하나의 팬으로 늘어난 열을 식혀야 한다는 점입니다. 펜티엄 D용 쿨러는 방열판(히트싱크)의 구리 비율을 높여 열을 더 잘 식히도록 만들었지만, 방열판의 열을 공기로 날리는 팬의 크기는 종전 펜티엄 4와 같습니다. 그 때문에 CPU가 뜨거워지고 PC 안의 공기 온도가 올라가면 팬 작동 속도가 빨라져 큰 소음이 납니다. 프레슬러 코어 펜티엄 D는 공정 기술을 바꿔 종전의 스미스필드 코어 펜티엄 D보다 발열량을 줄였지만, 여전히 싱글 코어 CPU보다 많은 열을 냅니다.

그 때문에 듀얼 코어 CPU를 쓸 계획을 세웠다면 어느 정도 소음이 난다는 점은 항상 머리 속에 기억해야 합니다. 쿨러를 다른 것으로 바꾸거나 내부 공간이 넉넉하고 커다란 팬이 달린 케이스를 쓰는 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PC를 쓰는 동안 소음과 어께동무하며(?) 살아야 합니다.


▲ 슬림 PC, 베어본 PC는 소음을 높이는 원인!

요즘은 작고 예쁜 PC를 찾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슬림 PC, 준 슬림 PC, 베어본 PC의 인기가 높습니다. PC가 TV, 오디오처럼 가전제품이 되면서 예뻐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열과 소음을 생각하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같은 PC 부품을 쓴다면 슬림 PC가 미들 타워 케이스로 꾸민 PC보다 소음이 더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저소음 슬림 PC를 생각한다면 부품 욕심을 조금 버리세요

슬림 PC, 베어본 PC가 소음을 높이는 이유는 좁은 공간과 팬을 많이 달기 어려운 구조의 한계 때문입니다. 슬림 PC 케이스는 내부 공간이 좁아서 바람이 잘 통하지 못하고, 조금만 PC 부품이 열을 내도 내부 기온이 빠르게 오릅니다. 뜨거워진 내부 공기는 CPU, 그래픽카드, 전원공급장치 팬 작동 속도를 높여 시끄럽게 합니다. 그만큼 각 부품이 뜨거워져 PC 안정성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ATX 방식 메인보드를 그대로 쓰는 준 슬림 케이스는 슬림 PC보다 공간은 넓지만 폭이 좁기 때문에 열이 쉽게 쌓이는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PC의 내부 온도를 낮추려면 찬 바람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뜨거운 공기는 빠르게 빼내도록 크고 많은 팬을 달면 되지만 작은 PC는 그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폭이 좁기 때문에 120mm 같은 대형 팬은 엄두도 낼 수 없고, 대부분 40~60mm 팬을 달고 있습니다. 작은 케이스는 공기를 강제로 빨아들이는 전면 팬을 달 수 없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후면 팬 한두 개에 의지해 PC 안의 공기를 식혀야 합니다. 80mm 팬을 단 PC는 상황이 낫지만, 열을 많이 내는 고급형 CPU, 그래픽카드를 꽂으면 쌓이는 열을 전부 PC 밖으로 빼내기 어려워집니다. 작은 팬으로 뜨거운 공기를 빼내려면 작동 속도가 빨라져야 하기 때문에 소음도 그만큼 커집니다.

조용한 슬림 PC를 꾸미기로 마음먹었다면 부품 선택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저소음 CPU 쿨러를 다는 것도 좋지만 부품 개수를 줄이고, 작동 속도가 낮고 열이 적게 나는 부품을 고르는 것도 지혜입니다. 반대로 성능 좋은 PC를 꾸민다면 슬림 PC를 고집하지 말고 공간이 넉넉하고 커다란 팬이 달려 있는 미들 타워 PC 케이스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케이스 팬은 클수록, 많을수록 좋다!

케이스에 달린 팬은 기껏해야 4, 5천원이면 살 수 있지만 케이스 팬을 잘 활용하면 몇 만원짜리 CPU 쿨러, 그래픽카드를 바꾸는 것 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PC 케이스 팬은 크고 많으면 장땡~~

요즘 팔리는 CPU 패키지 안에는 CPU 온도와 PC 내부 온도를 재 팬 속도를 조절하는 쿨러가 들어 있습니다. 종전에는 CPU 온도에 따라서만 팬 속도를 조절하거나 아예 같은 속도로 돌았지만 이제는 PC 내부 공기가 뜨거워져 냉각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팬 속도를 올려 안정성을 높입니다. 이 방법은 열이 많이 나는 요즘 CPU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는 PC 케이스를 쓴다면 CPU 팬 소음이 커지게 됩니다.

이런 PC 케이스에 앞뒤로 팬을 달면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빼내고, 찬 공기는 빠르게 안으로 끌어들여 PC 내부 온도가 떨어집니다. 그와 함께 CPU,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를 비롯한 부품의 온도도 조금씩 떨어지기 때문에 팬 작동 속도가 떨어져 날카로운 소음이 줄어듭니다. 팬 개수가 늘면 소음이 그만큼 늘어나지만 CPU, 그래픽카드 팬이 나는 날카로운 소음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PC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온도가 떨어지는 만큼 부품의 안정성과 내구성도 나아지기 때문에 케이스에 팬을 다는 것은 매우 추천할만한 일입니다.

요즘 팔리는 PC 케이스는 케이스 뒤에 공기를 빼내는 팬이 하나 달려 있고, 보급형 케이스는 앞부분에 팬을 달 자리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런 케이스를 쓴다면 케이스 앞에 공기를 빨아들이는 팬을 하나 달면 하드디스크의 열도 식히고, PC의 온도도 떨어뜨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됩니다. 팬은 크면 클수록 바람이 부는 양이 늘고, 작동 속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소음과 냉각능력 모두 유리해집니다. 팬을 새로 달기로 마음 먹었다면 되도록 큰 팬을, 달 수 있을 만큼 다는 것이 여름을 시원하고 안전하게 나는 길입니다.

출처 : [기타] http://www.iclub.co.kr/news/read.html?num=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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