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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역사/유적/유적,유물,문화재

중요무형문화재 15호. '판소리'


  판소리 /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 조선 중기 이후 남도지방 특유의 곡조를 토대로 발달한 광대 한 명이 고수 한 명의 장단에 맞추어 일정한 내용을 육성과 몸짓을 곁들여 창극조로 두서너 시간에 걸쳐 부르는 민속예술형태의 한 갈래이다.

 

우리 역사와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우리문화의 정수...' 판소리'

 

판소리란...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북치는 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소리(창), 아니리(말), 너름새(몸짓)을 섞어가며 구연(口演)하는 일종의 솔로 오페라다.

‘판소리’는 ‘판’과 ‘소리’의 합성어로 ‘소리’는 ‘음악’을 말하고 ‘판’은 ‘여러 사람이 모인 곳’ 또는 ‘상황과 장면’을 뜻하는 것으로 ‘많은 청중들이 모인 놀이판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뜻이다.

 

판소리의 어원

 



판소리라는 명칭은 판소리가 생길 때부터 붙여진 이름은 아니었다. 판소리라는 이름이 널리 쓰이기 이전에는 타령, 창, 잡가, 소리, 광대소리, 창악, 극가, 가곡, 창극조 등의 명칭이 사용되었다.  판소리라는 명칭이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지 자세히 알 길은 없다.

 

판소리라는 명칭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문헌은, 김제 만경 출신으로 해방 직후 월북한 정노식이라는 사람이 1940년에 조선일보사 출판부에서 낸 {조선창극사}라는 책이다. 그러니까 판소리라는 명칭은 그보다 조금 일찍 생겨났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판소리라는 말을 그렇게 자주 쓰지는 않았다. 우선 책 제목에서부터 {조선판소리사}라고 하지 않고, {조선창극사}라고 함으로써, '창극'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때만 해도 판소리라는 명칭이 널리 쓰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판소리의 유래와 역사

 

판소리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 영조 30년(1754)에 유진한이 지은 춘향가의 내용으로 보아 적어도 숙종(재위 1674∼1720) 이전에 발생하였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하고, 조선 전기 문헌에 보이는 광대소학지희(廣大笑謔之戱)가 토대가 되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판소리가 본래 여러 가지 놀이와 함께 판놀음으로 공연되던 것으로 판놀음이 있었던 신라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이렇게 광대 집단에 의해 시작된 판소리는 소리꾼과 청중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판소리는 전라도를 중심으로 충청도, 경기도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전승되어 지역적 특징에 따른 소리제를 형성하고 있다. 전라도 동북지역의 소리제를 동편제(東便制)라 하고 전라도 서남지역의 소리제를 서편제(西便制)라 하며, 경기도와 충청도의 소리제를 중고제(中古制)라 한다.

동편제의 소리는 비교적 우조(羽調)를 많이 쓰고 발성을 무겁게 하고 소리의 꼬리를 짧게 끊고 굵고 웅장한 시김새로 짜여있는 반면 서편제는 계면조(界面調)를 많이 쓰고 발성을 가볍게 하며, 소리의 꼬리를 길게 늘이고 정교한 시김새로 짜여 있다. 한편 중고제는 동편제 소리에 가까우며 소박한 시김새로 짜여 있다.

판소리가 발생할 당시에는 한 마당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아서 판소리 열두 마당이라 하여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배비장타령, 변강쇠타령, 장끼타령, 옹고집타령, 무숙이타령, 강릉매화타령, 가짜신선타령 등 그 수가 많았다.

그러나 현실성없는 이야기 소재와 소리가 점차 길어지면서 충, 효, 의리, 정절 등 조선시대의 가치관을 담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만이 보다 예술적인 음악으로 가다듬어져 판소리 다섯마당으로 정착되었다.

 



판소리 다섯마당

 

1. 춘향가(春香歌 ) - <춘향가>의 주인공 이름이 춘향이라서 거기에 노래  歌 자가 붙은 것이다. 그리고 춘향은 말그대로 봄향기라는 말인데 이몽룡과 광한루에서 서로 본것도 계절상 봄.

그리고 <춘향가> 결말 쯤에 보면 옥에 갇혀 죽게 될 춘향을 이도령이 어사출도로 살려냈는데, 그때 춘향 어머니가 "동헌에 봄이 들어 이화춘풍(梨花春風)이 내 딸 살리니"라로 묘사한다. 춘향의 옥중 시련과 죽음의 위협이 겨울을 상징한다면 그 온갖 간난에서 벗어나는 것은 마치 추운 대지를 녹여 생명을 움트게 하는 봄이라고 할 수 있다. 춘향은 사랑으로서 의미를 얻을 수 있는데 이성인 이몽룡과 처음 만난 때도 봄이고 다시 만나 사랑이 이루어지게 된 때도 봄인 셈.

그리고 <춘향가>가 청춘 남녀의 사랑 노래이니 만큼 봄 자가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수 있다.

 

<춘향가>는 낭군 이몽룡을 한 사람 만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온갓 수모와 고초를 겪고 결국에는 그에 보답을 받는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오륜 중에서 부부유별(夫婦有別)이라는 덕목을 칭송하고 기리고 있습니다. 요즘 식으로 남녀간의 사랑 이라는 말로 이햐기할 수도 있다.

 

2. 심청가(沈淸歌) - <심청가>는 그 주인공이 심청이기 때문에 '심청가'가 그 제목이다.

 沈 자는 '가라앉을, 빠질'이라는 뜻인데 심청이 공양미 삼백석으로  부친 눈을 띄우기 위해서 임당수에 빠진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것이다. 그리고 淸 자는 '맑을, 깨끗할'이라는 뜻이 있는데 심청의 성품을 상징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 빠진 물, 그리고 부친이 어두운 눈을 떠서 맑게(밝게)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되겠다.

 

<심청가>는 아버지를 위해서 죽음까지 마다하지 않는 효(孝)를 강조하고 있다.

오륜으로 보면 부자유친(父子有親)에 해당한다.

 

3. 흥보가(興甫歌) - 역시 흥보가 주인공이기 때문.  興은 '흥겨울, 흥할"이라는 뜻이고 甫는 '비로소'라는 뜻인데 갖은 고생과 가난을 이기고 비로소 흥했다는 내용을 상기해보면 된다.

 

<흥보가>는 아우를 구박하고 미워한 놀보가 개과천선해서 아우 흥보를 다시 받아들이고 자신을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다. 흥보은 형에게 멸시와 구박을 받았지만 끝까지 놀보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았다는 점도 생각해야할것이다.

그래서 오륜상으로는 장유유서(長幼有序)에 해당하고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고 있다.

 

4. 수궁가(水宮歌) - <수궁가>의 공간적 배경을 말하자면 육지와 수궁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아무래도 육지보다는 수궁이라는 장소가 더 흥미롭다고 할수있다.

<수궁가>의 '눈대목'(각 바탕별로 볼 때 음악적으로 잘 짜여 있는 대목을 말함)도 토끼가 수궁에서 죽을 고비를 만나 살아나는 부분인데 그런 저런 점을 생각해보면 <수궁가>라는 제목이 이해가 갈 것이다. '물' 水 자에 '궁궐' 宮 자. 참고로 <수궁가>는 '토별가'라고도 한다.

 

<수궁가>를 토끼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혜나 기지가 주제가 되겠지만  자라(별주부鼈主簿 - 주부라는 벼슬을 맡은 자라)의 입장에서 충(忠)이 주제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륜 중에서 군신유의(君臣有義)에 해당한다.

 

5. 적벽가(赤壁歌) - '붉을' 赤에 절벽 壁 자이다. 적벽강은 중국 호북성 황강현 동쪽에 있는 강인데 아마 강 가의 절벽이 붉은 색을 띠고 있기 때문이겠다. 여기에서 초와 오-한 나라간에 대규모 전쟁이 벌어졌고고 적벽가의 절정에 해당하고 눈대목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전에는 이 <적벽가>를 '화용도 타령'이라고도 불렀다. 참고로, <적벽가>는 나관중이 지은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짜인 판소리 바탕이다.

 

소리판의 구성요소

 

판소리는 소리꾼과 고수가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수많은 청중이 있기때문에 2사람의 공연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같이 공연한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먼저 '소리꾼'은 소리판에서 소리판을 이끌어 가는 주체. 창자(唱者) 또는 광대(廣大)인데 소리꾼은 오른손에 부채를 들고, 창과 아니리, 너름새, 발림을 섞어가며 소리를 한다.

'창'이란 판소리에서 노래로 부르는 부분을 가리킨다. 판소리는 창과 아니리를 번갈아 부른다. 창은 어떤 장면을 확대 부연하여 정서적 긴장과 감흥을 유발시키는 구실을 한다.

'아니리'는 소리를 하는 도중에 북은 치게 놓아두면서 말로 하는 부분을 말한다.

아니리는 시간의 흐름이나 장면의 전환 등 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구실을 하고, 특히 해학적인 대목은 아니리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리 중 노래처럼 부르는 대목도 있는데 이는 '도섭'이라고 한다.

'추임새'는 판소리 창자가 소리하는 도중에 어이 또는 얼씨구. 좋다 .잘한다. 그렇치. 아하.등 창자의 흥을 돋구기위해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 창자를 기분좋게 하는것을 말한다

'발림'이란 판소리를 하는 도중에 춤추는 동작 부채를 잡고 손동작 몸 동작 을 말한다.

'고수(鼓手)'소리꾼의 소리에 장단을 맞춰주는 사람이다. 고수는 연출가인 동시에 지휘자로 북반주는 명창의 소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고수는 추임새를 넣어 소리꾼이 소리를 신명나게 할 수 있도록 이끈다. '북장단'은 적벽가 등에서 수많은 군사들이 싸우는 장면은 북가락을 힘차고 복잡하게 쳐주고, 심청가에서 떡방아 찧는 소리를 부를 때는 떡방아 소리같이 들리게 쳐준다.

또 소리꾼의 소리가 느려진다면 고수는 약간 빨리 쳐주어 빠르게 이끌어가고 빠르면 늦춰주면서 속도를 조절한다. 반대로 소리꾼이 기교를 부리기 위해 속도를 늘일 때 북장단도 같이 늘어지기(따라치기)를 하고, 소리꾼이 잘못하여 박자를 빼먹거나 늘였을 경우 얼른 이를 가늠하여 맞춰주기도 하는데 이를 '보비위'라고 한다.

그리고 '청중'이 있다.
청중과 소리꾼, 고수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됨으로 소리판이 완성된다. 청중도 추임새를 하는데 놀보가 흥부를 두들겨 패는 대목에서 "저런 나쁜 놈 !"이란 말매(말로 때리는 매)를 놓으며, 소리를 친다.

 


판소리의 장단

 

판소리에 쓰이는 장단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엇모리, 엇중모리등으로  이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 모리 장단이 기본장단이다.  

여기서 "모리"라는 것은 "머리" 또는 "몰이" 라고도 하는데 "몰아간다"라는 말에서 왔다.

이 장단들은 판소리의 극적 상황에 따라 가려서 사용되는데 여유있는 대목에서는 느린 진양, 긴박한상황에서는 자진모리나 휘모리등의 빠른 장단이 사용된다.


판소리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

 

판소리는 우리나라 시대적 정서를 나타내는 전통예술로 삶의 희노애락을 해학적으로 음악과 어울려서 표현하며 청중도 참여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며 판소리 다섯마당이 모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예능보유자로 춘향가에 김여란, 김연수, 김소희(본명 김순옥:金順玉), 심청가에 정권진, 흥보가에 박녹주, 강도근, 수궁가에 정광수(본명 정용훈:丁榕薰), 박초월, 적벽가에 박동진, 박봉술, 한승호(본명 한갑주:韓甲珠)가 인정되었으며 이후 춘향가에 오정숙, 심청가에 성창순, 조상현이 인정되었다. 또한 춘향가에 성우향(본명:판례), 흥보가에 박송희(본명:정자), 적벽가에 송순섭이 새로 인정되었다.

판소리 공연의 빠질 수 없는 고법(鼓法:북치는 장단기법)은 197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로 별도 지정되었으나, 1991년 판소리에 통합되었고 현재 김성권(본명 김성래:金成來), 정철호가 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판소리는 서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피지배층의 삶의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새로운 사회와 시대에 대한 희망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또한 판소리는 모든 계층이 두루 즐기는 예술로서 판소리를 통해 지배층과 피지배층은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였다는 점에서 사회적 조절과 통합의 기능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판소리는 다양한 전통예술로부터 필요한 것을 수용하고 그것을 종합하는 개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어의 표현 가능성을 최대치로 발휘한 민족적인 표현방식으로 인류 보편의 문제점에 접근하는 예술로 승화시켜 민족문화의 전통 계승,발전에 기여하였다.

판소리는 우리 역사와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우리문화의 정수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03년 11월7일 유네스코 제2차「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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