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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계/자동차

연비 좋은 차 베스트 5

국제 유가가 올 들어 다시 고공 행진을 계속하면서 연비가 뛰어난 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입차 업계가 상대적으로 연비가 우수한 디젤차들을 대거 들여오며 관련 차 시장이 각광 받고 있다. 
이제 차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조건 중에 하나가 되어 버린 ‘연비가 좋은 차’. ‘좀 있어 보인다’는 디자인과 성능까지 갖췄다. 

■ 현대 아반떼 디젤 - 21.0km/ℓ (1등급) 수동 5단 ■
국산차 중 연비가 가장 좋은 차는 경차나 소형차가 아닌 준중형 아반떼 디젤이다. 연비 얘기 나오면 디젤을 빼놓을 수 없다. 2005년부터 디젤 승용차가 허용이 되면서 수입차를 중심으로 디젤은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폭스바겐 TDI나 푸조 HDi 등 쟁쟁한 디젤 엔진이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지만 숨은 인재는 따로 있다. 
바로 현대 아반떼 디젤. 연비는 무려 21.0km/ℓ다. 그렇다고 아반떼가 무식하게 연비만 좋은 차는 아니다. 
이미 중중형급에서 그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지 않은가 
1.6리터 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17마력, 26.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거의 대부분이 자동기어만 수입되는 수입차와 달리 국산차는 아직 수동 기어 모델 선택의 폭이 넓다. 
물론 자동기어를 달고 나오는 모델의 비중이 꽤 높긴 하지만 말이다. 
소형차로는 성이 안차고 중형차는 부담이 되는 사람이 고르는 준중형차. 
이왕에 실속을 차릴 바에는 수동기어를 달고 나오는 연비 높은 디젤을 고려해 볼만하다. 
참고로 아반떼 디젤 자동 기어의 연비도 리터당 16.5km에 이른다. 이래저래 고민 없이 무난하게 선택 할 수 있는 차다.


■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 23.2km/ℓ (1등급) 무단변속 ■
이것 저것 안 따지고 무조건 최고의 연비를 원한다면 선택은 시빅 하이브리드다. 
국내 판매차종 통틀어 연비 1위를 달리는 시빅은 1리터의 휘발유로 23.2km를 달릴 수 있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굴러간다고 할 수 있는 수준. 
경차가 아닌 준중형급의 제법 몸집이 되는 차로 이 정도의 연비를 기록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23.2km에 이르는 높은 연비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부터 나온다.
 ‘잡종’을 뜻하는 하이브리드는 두 가지 동력원을 사용해 달리는 자동차의 시스템을 의미한다. 
현재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가 대세를 이룬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1.3리터 94마력 i-VTEC 엔진과 IMA(Intergrated Motor Assist) 시스템이 결합했다. 
보통 휘발유를 쓰는 1.3리터 급의 연비가 수동 기어라고 해도 리터당 16km 전후임을 생각하면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이 어느 정도인지 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렉서스 GS350 - 10.3km/ℓ (1등급) 자동 6단 ■
연비가 좋은 차를 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무조건 작은 차나 경유 차에 목 매일 필요는 없다. 
등급 1등급의 의미는 어떤 차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뜻임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디젤이 연비가 좋고 힘이 세다지만 예민한 사람에게 진동과 소음이 거슬릴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큰 차도 타고 싶고, 넉넉한 배기량의 차를 타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 
렉서스 GS350은 3.5리터급 엔진과 준대형급 차체를 지녔지만 연비는 두 자리 수를 실현했다. 
10.3km/ℓ가 뭐가 좋은 연비라고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동급의 차와 비교해보라. 
보통 리터당 7~8km 정도이고 잘 나와야 리터당 9km를 갓 넘긴다. 
이러한 연비는 엔진의 효율성을 극대화 한 것이 첫 번째 이유. 
VVT-i는 주행 상황에 맞게 엔진에 필요한 공기량을 변화시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게 한다. 
여기에 직분사 기술을 더해 높은 연비를 실현했다. 직분사는 공기 압축 후 연료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 
일반적인 연료분사에 비해 더욱 높은 압축비로 엔진이 움직이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연소가 이루어진다. 
결과적으로 엔진의 출력과 연비는 높아지고 유해가스 배출이 적어진다.


■ 폭스바겐 골프 2.0 TDI - 15.7km/ℓ (1등급) 자동 6단 ■
‘수입차 사는 사람들이 무슨 연비 걱정 하겠어?’ 라고 생각하지만 경제성은 수입차를 가리지 않는다. 
수입차 중에 가장 높은 연비는 푸조 407 HDi 6단 수동 버전의 17.4km/ℓ.
하지만, 거의 99%가 자동 기어를 선택하는 현실 속에서 수동기어 버전은 높은 연비를 자랑하기 위한 상징성에 불과하다. 
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수입차 중에 자동기어를 달고 있는 모델 중 연비가 가장 가장 높은 차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다.
2.0리터 직분사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는 1750~2500rpm에서 32.6kg·m에 이른다. 
최고속도는 시속 203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3초면 끊으니, 디젤 엔진을 얹은 소형차지만 스포츠성에 있어서는 어디 내 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배기량은 2.0리터지만 힘은 3.0리터 휘발유 엔진에 맞먹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넉넉하고 풍부한 토크를 누리면서 연비는 높은 것이 디젤을 타는 이유다. 폭스바겐 TDI는 이미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TDI는 직분사 방식으로 열효율을 높이고 터보로 파워를 키워 힘과 연비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이러한 TDI의 장점은 효율적인 연소를 위한 고압 연료 주입과 가변식 터빈 지오메트리(VGT)에서 나온다.


■ GM대우 마티즈 - 20.9km/ℓ (2등급) 수동 5단 ■
휘발유 엔진의 연비왕은 경차다. 경차는 몸집이 작고 가벼운데다가 배기량이 작아 연료 소모가 적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경차가 국내에서는 찬밥 대접 받고 있는 것이 현실. 경차라고 해봐야 마티즈가 유일하다. 
하지만 경제성에 있어서는 무시 못할 존재다. 
마티즈가 3세대를 거치면서 경차의 지존으로 장수하고 있는 이유도 경제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 
마티즈는 3기통 0.8리터 엔진으로 최고출력 52마력, 최대토크는 7.3kg·m에 이른다. 
높은 연비는 수동기준 795kg에 불과한 무게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마티즈는 모양은 경차지만 경차로서의 순수성을 점차 잃고 있다. 
수많은 편의 장비 때문에 차의 무게는 무거워지고 가격 또한 옵션 이것저것 붙이면 경차답지 못하다고 할 만큼 비싸다. 
리터당 20.9km에 이르는 수동 5단 모델의 연비도 2등급에 불과하다. 
그래도, 20.9km에 이르는 연비는 매력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내년부터 경차로 편입되는 기아 모닝은 1.0리터 엔진으로 연비는 수동기준 18.3km/ℓ다. 
배기량 0.2리터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실감할 수 있다.


【 연비를 좋게 하는 노하우 】
연비왕 선발 대회를 보자. 경우에 따라서는 공인연비의 거의 1.5배에 가까운 ‘신의 연비’가 나온다. 
그만큼 연비에 신경 쓰면서 운전했기 때문이다.
연비를 좋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좋은 습관을 들여 무의식 중에 차의 연비가 좋게 나오도록 하는 수 밖에 없다. 
우선 차에 있는 불필요한 것은 모두 비운다. 차가 무거우면 연비도 나빠진다. 
여기서 무겁다는 얘기는 수십 kg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 몇 kg이라도 연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평소에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등 차의 급격한 속도 변화는 기름을 땅바닥에 버리는 행동. 이러한 ‘3급’을 피하고 제한 속도 범위 내에서 정속 주행할 때 연비는 좋게 나온다. 
더 나아가 신호등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교통 흐름을 파악해 속도 변화를 최소화, 즉 액셀 페달을 최소로 밟아주면 연비는 좋아지게 돼있다. 
이렇게 감량과 정속 주행이 몸에 배면 연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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