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의 대통령 선거”
“정책 선거 실종”
“찍을 사람이 없다”
이번 대선을 보고 이런 불평을 하지 않을 유권자가 누가 있겠는가. 그래도 우리는 이 나라의 백성된 의무이자 권리를 신성하게 행사해야한다. 왜? 그 이유를,대선 현장을 뛰면서 후보와 정치인들의 면목을 지켜본 대학생 기자들에게 들어본다.
“젊기 때문에, 내가 소중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선 특히 젊은이들이 반드시 투표해야한다.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투표는 개인주의의 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이 자기 일에만 신경쓰고 대통령이니 정치니 하는 큰 일에는 무관심하다고들 비판한다. 개인주의 성향이라 그렇다고 한다.
게다가 투표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동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투표장에 가더라도 기표는 반드시 혼자 기표소에 들어가서 해야한다. 이렇게 철저한 개인주의가 어디에 있는가. 투표는 개인주의와 공동체 정신이 하나로 통일되는 쿨한 이벤트다.
교과서적인 얘길 덧붙이자면,예전에는 윤봉길 안중근처럼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이 존경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나라 전체보다 한 사람의 인권과 자유에 더 민감한 시대다. 그 인권과 자유를 지키고 신장하기 위한 행동이 바로 투표다. 국민 개개인의 참여가 없다면 자유와 인권을 지킬 수 없다.
둘째, 젊기 때문이다.예외도 있겠지만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의 시각과는 다른, 편향되지 않은 태도를 가지고 있다. 기성세대는 자신들이 속한 집단 속에서 자신들만이 정의롭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보수답지 않은 보수’와 ‘진보적이지 않은 진보’에 회의를 느끼고 균형 있는 관점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세대다. 이런 젊은이들의 태도가 기존의 정치 구도를 타파할수 있는 대안이다.
많은 대선 주자들이 ‘진정성’을 이야기 한다. 도덕 정치와 경제 발전을 함께 이루겠다고 목청을 높인다. 하지만 그들의 가정 행복, 나라 경제 발전에 대한 다짐과 목표는 젊은 우리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 하다. 젊은이들의 투표가 있을 때 비로소 현실 정치의 ‘진정성’이 회복될 수 있다.
-이지혜(한동대)기자
“선거는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한 사람이 독주하고 있고, 나머지 후보들이 극적으로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뒤집기 어려운 구도다. 그러니 나 한사람 투표하든 말든 결과는 달라질게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한 가지 유념할 것이 있다. 다윗과 골리앗에 싸움에서 다윗이 이기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선거에서도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 지지율이 높아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승리할 수도 있는 것이 선거다.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19일 오후 6시 전국의 개표소에서 투표함을 열고 쏟아져 나오는 표를 세어봐야 결과를 알수 있다. 선거는 권리다. 권리는 행사했을 때 유효하다.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잘못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치적 불신을 줄이는 길이다.
-조정식(중부대) 기자
“덜 나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마음에 쏙 드는 후보를 찾은 유권자가 얼마나 될까. 자기가 자기를 뽑으면 모를까”
선관위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방송광고에서 가수 김장훈이 한 말이다. 딱 맞는 말이다. 마음에 쏙 드는 후보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선관위가 조사해보니 이번 선거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5년전에 비해 13.5%P나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찍고 싶은 후보가 없어도, 있긴 하나 당선이 안되더라도, 당선이 될 성 싶은 사람이 미덥지 않더라도, 우리는 투표해야한다. 투표를 해야 잘못 돌아가는 정치에 정당하게 비판하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특히 젊은이들, 온라인 상에서만 뜨겁게 달구지 말고 5년에 한번뿐인 선거날 놀러가기 전에 한 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기 바란다. 투표하는데 1시간이나 걸리나? 오래 걸리지도 않고 가까운 곳에 투표소가 있다.
투표를 하자. 맘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가장 덜 나쁠 것 같은 사람이라도 찍자. 우리의 소중한 한 표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한다.
-이은정(국민대) 기자
“우리가 낸 세금으로 치르니까”
누구나 아는 뻔하고 당연한 얘기. `뚜껑은 열어봐야안다.'
5년전에도 그랬다. 여론조사로 대통령을 뽑았다면, 지금 12번을 달고 출마한 이회창씨가 청와대에 들어가야했다. 결과는 어땠나. 이미 대통령이 정해져있는 것처럼, 그래서 내 한표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건 아직 섣부르다. 결국 한표라도 더 얻은 자가 대통령이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50%에 가까운 득표를 하고도 이렇게 욕먹고 있는데, 내가 뽑지 않은 대통령이 또 다시 개판친다면 삼삼오오 모여서 대통령 욕하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다. 언제까지 뒤에서 불평불만만 늘어놓을 것인가.
투표는 권리가 아닌 의무다.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하는 선거다. 뽑을 사람 없다는 핑계로 무책임하게 나몰라라하는 태도도 이제는 버리자. 최고의 후보가 없다면 최선의 후보를, 최선의 후보가 없다면 차악의 후보라도 선택하자.
-장해남(성균관대)기자
“내가 뽑은 후보가 대통령이 안돼도 좋으니까”
그동안 잘 기대고 살았던 당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다른 당의 후보 밑에 줄을 선다. 정치판에서 잊혀진 존재였던 분이 불쑥 나와서 갑자기 모 후보의 지지선언을 한다. 대선 끝나고 뭔가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나보다. 지지율 1위의 후보는 "지지율 50%에 도전하겠다. 나를 뽑지 않을거면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대선에서의 지지율이 대선 이후 정치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초에는 총선이 있어서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가 얻는 지지율은 그들의 '정치적 수명'의 지표가 된다. 이번 대선은 누가 2위를 할 것인가, 1위 득표율은 얼마가 될 것인가에 더 관심이 쏠리는 기이한 선거다. 그들의 지지율이 얼만큼 나오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정치 행보에 명암이 엇갈릴 것이다.
찍고 싶은 후보가 있으면 당연히 찍으면 되고, 찍고 싶은 후보가 없으면 개중에 그나마 나은 사람을 억지로라도 뽑아야 한다. 안 그러면 마음에 안 드는 후보가 권력을 잡고 있는 모습을 5년간 각종 언론매체에서 봐야 한다. 게다가 사람들의 기권으로 그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면 그 후보는 그 만큼 어깨에 더 힘을 줄 수 있다. 얼마나 끔찍한가?
정치가 혐오스럽다고 외면해도 우리는 결코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치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 정치에서 대통령이 차지하는 부분이 사실 좀 많이 크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내가 뽑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우리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저기 정치판에서 그들은 계속 쇼를 할 거기 때문에 안 보고 싶어도 안 볼수가 없다. 어쩌겠나.
-김영은(동국대)기자
“정책 선거 실종”
“찍을 사람이 없다”
이번 대선을 보고 이런 불평을 하지 않을 유권자가 누가 있겠는가. 그래도 우리는 이 나라의 백성된 의무이자 권리를 신성하게 행사해야한다. 왜? 그 이유를,대선 현장을 뛰면서 후보와 정치인들의 면목을 지켜본 대학생 기자들에게 들어본다.
“젊기 때문에, 내가 소중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선 특히 젊은이들이 반드시 투표해야한다.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투표는 개인주의의 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이 자기 일에만 신경쓰고 대통령이니 정치니 하는 큰 일에는 무관심하다고들 비판한다. 개인주의 성향이라 그렇다고 한다.
게다가 투표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동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투표장에 가더라도 기표는 반드시 혼자 기표소에 들어가서 해야한다. 이렇게 철저한 개인주의가 어디에 있는가. 투표는 개인주의와 공동체 정신이 하나로 통일되는 쿨한 이벤트다.
교과서적인 얘길 덧붙이자면,예전에는 윤봉길 안중근처럼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이 존경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나라 전체보다 한 사람의 인권과 자유에 더 민감한 시대다. 그 인권과 자유를 지키고 신장하기 위한 행동이 바로 투표다. 국민 개개인의 참여가 없다면 자유와 인권을 지킬 수 없다.
둘째, 젊기 때문이다.예외도 있겠지만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의 시각과는 다른, 편향되지 않은 태도를 가지고 있다. 기성세대는 자신들이 속한 집단 속에서 자신들만이 정의롭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보수답지 않은 보수’와 ‘진보적이지 않은 진보’에 회의를 느끼고 균형 있는 관점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세대다. 이런 젊은이들의 태도가 기존의 정치 구도를 타파할수 있는 대안이다.
많은 대선 주자들이 ‘진정성’을 이야기 한다. 도덕 정치와 경제 발전을 함께 이루겠다고 목청을 높인다. 하지만 그들의 가정 행복, 나라 경제 발전에 대한 다짐과 목표는 젊은 우리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 하다. 젊은이들의 투표가 있을 때 비로소 현실 정치의 ‘진정성’이 회복될 수 있다.
-이지혜(한동대)기자
“선거는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한 사람이 독주하고 있고, 나머지 후보들이 극적으로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뒤집기 어려운 구도다. 그러니 나 한사람 투표하든 말든 결과는 달라질게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한 가지 유념할 것이 있다. 다윗과 골리앗에 싸움에서 다윗이 이기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선거에서도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 지지율이 높아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승리할 수도 있는 것이 선거다.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19일 오후 6시 전국의 개표소에서 투표함을 열고 쏟아져 나오는 표를 세어봐야 결과를 알수 있다. 선거는 권리다. 권리는 행사했을 때 유효하다.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잘못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치적 불신을 줄이는 길이다.
-조정식(중부대) 기자
“덜 나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마음에 쏙 드는 후보를 찾은 유권자가 얼마나 될까. 자기가 자기를 뽑으면 모를까”
선관위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방송광고에서 가수 김장훈이 한 말이다. 딱 맞는 말이다. 마음에 쏙 드는 후보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선관위가 조사해보니 이번 선거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5년전에 비해 13.5%P나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찍고 싶은 후보가 없어도, 있긴 하나 당선이 안되더라도, 당선이 될 성 싶은 사람이 미덥지 않더라도, 우리는 투표해야한다. 투표를 해야 잘못 돌아가는 정치에 정당하게 비판하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특히 젊은이들, 온라인 상에서만 뜨겁게 달구지 말고 5년에 한번뿐인 선거날 놀러가기 전에 한 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기 바란다. 투표하는데 1시간이나 걸리나? 오래 걸리지도 않고 가까운 곳에 투표소가 있다.
투표를 하자. 맘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가장 덜 나쁠 것 같은 사람이라도 찍자. 우리의 소중한 한 표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한다.
-이은정(국민대) 기자
“우리가 낸 세금으로 치르니까”
누구나 아는 뻔하고 당연한 얘기. `뚜껑은 열어봐야안다.'
5년전에도 그랬다. 여론조사로 대통령을 뽑았다면, 지금 12번을 달고 출마한 이회창씨가 청와대에 들어가야했다. 결과는 어땠나. 이미 대통령이 정해져있는 것처럼, 그래서 내 한표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건 아직 섣부르다. 결국 한표라도 더 얻은 자가 대통령이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50%에 가까운 득표를 하고도 이렇게 욕먹고 있는데, 내가 뽑지 않은 대통령이 또 다시 개판친다면 삼삼오오 모여서 대통령 욕하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다. 언제까지 뒤에서 불평불만만 늘어놓을 것인가.
투표는 권리가 아닌 의무다.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하는 선거다. 뽑을 사람 없다는 핑계로 무책임하게 나몰라라하는 태도도 이제는 버리자. 최고의 후보가 없다면 최선의 후보를, 최선의 후보가 없다면 차악의 후보라도 선택하자.
-장해남(성균관대)기자
“내가 뽑은 후보가 대통령이 안돼도 좋으니까”
그동안 잘 기대고 살았던 당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다른 당의 후보 밑에 줄을 선다. 정치판에서 잊혀진 존재였던 분이 불쑥 나와서 갑자기 모 후보의 지지선언을 한다. 대선 끝나고 뭔가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나보다. 지지율 1위의 후보는 "지지율 50%에 도전하겠다. 나를 뽑지 않을거면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대선에서의 지지율이 대선 이후 정치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초에는 총선이 있어서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가 얻는 지지율은 그들의 '정치적 수명'의 지표가 된다. 이번 대선은 누가 2위를 할 것인가, 1위 득표율은 얼마가 될 것인가에 더 관심이 쏠리는 기이한 선거다. 그들의 지지율이 얼만큼 나오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정치 행보에 명암이 엇갈릴 것이다.
찍고 싶은 후보가 있으면 당연히 찍으면 되고, 찍고 싶은 후보가 없으면 개중에 그나마 나은 사람을 억지로라도 뽑아야 한다. 안 그러면 마음에 안 드는 후보가 권력을 잡고 있는 모습을 5년간 각종 언론매체에서 봐야 한다. 게다가 사람들의 기권으로 그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면 그 후보는 그 만큼 어깨에 더 힘을 줄 수 있다. 얼마나 끔찍한가?
정치가 혐오스럽다고 외면해도 우리는 결코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치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 정치에서 대통령이 차지하는 부분이 사실 좀 많이 크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내가 뽑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우리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저기 정치판에서 그들은 계속 쇼를 할 거기 때문에 안 보고 싶어도 안 볼수가 없다. 어쩌겠나.
-김영은(동국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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