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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퇴출 이유

8월 24일 국제 천문연맹에서 새로운 행성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렸습니다.

① 태양을 돌며

② 구형에 가까운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질량이 있어야 하며

③ 궤도 주변에서 지배적인 천체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만 "행성(planet)"에 합당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명왕성은 여기서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대신 새롭게 생겨난 개념인 "왜행성(dwarf planet)"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왜일까요?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명왕성이 위 3번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현 천문학계의 태양계 생성 이론 중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것이 태양 주위를 돌던 원시 행성물질들(protoplanetary disk)이 뭉쳐서 행성으로 만들어졌다는 이론입니다. 이는 외계행성 관측 중 다른 항성의 주변에서도 원시행성물질로 추정되는 원반들이 발견되어 신빙성이 있는 이론입니다.

행성들은 먼지나 돌덩어리와 같은 원시물질들이 뭉쳐서 이루어진 결과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명왕성 주변에는 명왕성과 비슷한 성질을 지니고 있는 카이퍼벨트 천체들이 수없이 태양 주위를 명왕성처럼 돌고 있습니다. 명왕성이 생성시에 주변 벨트의 물질들을 다 빨아먹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겠죠. 즉 명왕성은 자기 궤도 주변을 도는 천체들 위에 군림할 정도로 힘센 천체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명왕성의 궤도는 황도경사각도 심하게 기울어져 있고 바로 안쪽 해왕성궤도 안으로까지 들어올 정도로 불안정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는 것도 지배적 천체의 위치에 치명적이었습니다. 참고로 비슷한 이유로 탈락한 세레스의 경우 2.5AU근처의 수많은 소행성들을 잡아먹고 더 큰 행성으로 자라나지 못했다는 점이 행성자격 박탈의 원인입니다. 물론 지금 수도 없이 널려 있는 소행성들은 원시행성물질로 추측되죠...


명왕성의 행성지위 박탈은 예상치 않은 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 명왕성 궤도 밖에서 명왕성과 비슷한 천체들이 잇달아 발견되었는데(카이퍼벨트) 문제는 2003년에 발견된 2003UB313(제나)의 지름이 명왕성보다 큰 3000킬로미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국제 천문연맹은 제나보다 작은 명왕성이 행성이라면, 명왕성보다 작지만 구형에 태양을 도는 세레스, 카론 // 새로 발견된 제나 이 3개도 행성 취급을 해야 한다고 해서 행성 수는 12개로 늘어날 것처럼 보였죠. 그러나 천문기술의 발달로 인해 비슷한 행성의 숫자가 금세기 내에 수십개로 늘어날 것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이에 천문학적 지식의 혼란을 막기 위해 새로운 기준으로 행성자격을 제한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죠. 결국,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 "해당 궤도 내에서 지배적이어야 함"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태양을 공전하고, 구형으로 뭉쳐 있지만 해당 궤도를 지배하지 못하는 세레스, 카론, 제나, 명왕성 4개는 행성에서 탈락했습니다. 

즉 명왕성은 제나의 발견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퇴출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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