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자동차도 새 단장이 필요하다. 겨우내 사람 못지 않게 자동차도 여러모로 시달렸기에 봄이 왔을 때 어떻게 관리해주는가에 따라 수명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동차의 봄단장 중 먼저 내ㆍ외관의 단장이 가장 시급하다. 겨울철 눈길을 달렸던 자동차는 차체나 하체에 염화칼슘이 묻어 차체의 부식을 촉진하므로 깨끗한 세차가 필요하다. 가급적 전문 세차장에서 구석구석 세심하게 세차해 산뜻한 윤기를 내주면 좋다. 내부도 마찬가지다. 시트커버도 점검하고 더러워진 부분은 전용 클리너로 닦아내야 한다. 글로브 박스나 수납공간, 트렁크에 있던 체인 등 봄철에는 불필요한 잡동사니는 모두 꺼내 둬야 연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와이퍼와 타이어 점검도 필수다. 와이퍼는 작동 부분에 오일을 주입해 움직임이 부드럽도록 재조정 하고 연결 부분의 너트가 풀린 곳은 조여준다. 연결 부분의 고무 패킹이 아예 끊어져 있거나 마모되었을 때에는 새 것으로 교환해 줘야 한다. 또한 타이어는 겨울 동안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일반 타이어로 교환해야 하고 이때 각 타이어를 대각선 방향으로 위치교환을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핸들의 떨림 방지를 위한 앞바퀴 정렬도 필수다.
이제 보닛을 열고 청진기를 가져다 대면서 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가 보자. 일단 엔진오일을 점검한다. 최근에는 엔진오일이 4계절용이라 구태여 교환할 필요는 없지만, 혹시 겨울용 엔진 오일을 쓰고 있다면, 계절에 맞는 것으로 교환해 주어야 한다. 또한 게이지를 뽑아 천으로 닦은 다음 다시 넣었다 뺐을 때 오일의 수위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부동액 점검이 있다. 봄 철이 되면 기온의 상승으로 냉각수가 동결되는 일은 없으므로, 라디에이터의 부동액을 모두 빼내 연수로 교환한다. 그러나 4계절용 부동액을 사용한 경우에는 부족한 부분만 채워 놓고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배터리 점검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겨울철에는 전기소모가 많아 배터리가 지쳐 있다. 따라서 배터리액, 충전상태, 터미널의 교정상태, 단자 부위의 청결 상태 등을 점검해야 갑작스런 낭패를 겪지 않는다. 배터리 외관에 전해액이 세어 나온 흔적이 있고 배터리의 극판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점검 후 교환을 권장한다. 주의할 점은 배터리액은 인체에 닿으면 유해하므로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이 타는 자동차라면 특히 공기 청정기에 대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기청정기는 내부 공기 청정도 연관이 있지만, 또한 시기에 관계없이 봄철이 되면 엘리먼트를 새것으로 갈아주어야 연료 소모의 과다, 출력 부족, 가스의 과다 방출 등을 방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오일 교환시 공기청정기 필터의 상태도 살펴야 한다. 오일이 오염되어 있으면 교환해 주어야 엔진 성능의 향상과 함께 연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
이와함께 더러워진 케빈필터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황사 등으로 오염이 심한 최근 공기는 송풍구에서 나오는 악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닛 뒤에 위치한 흡입구와 실내 송풍구에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주고 히터를 3분 정도 강하게 작동시키면 효과가 있다. 에어컨 점검도 잊으면 안 된다. 차가운 바람이 약하다면 냉매를 보충하거나 교환해 주면 된다. 연식이 오래된 차라면 냉매가 새는 곳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자동차 보험사와의 계약 내용을 확인하고 긴급출동서비스 등의 옵션이 있는지 확인한다. 긴급출동서비스는 나들이가 많은 봄철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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