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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년 장사꾼의 초보장사꾼을 위한 노하우

전에 제가 올린 노하우가 몇개로 흩어져 있어 함께 모아 올립니다.
이 노하우들은 사실 제 장사노하우의 결정판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 사항만 염두에 두시면 처음 장사 시작 할때,큰 실수는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직장에서 퇴사후 장사를 시작 하려는 분이나,주부들이 장사를 하려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처음 시작 하려고 할때 
주의 할 점을 알려 드리려 합니다.. 이글은 제가 20여년간 여러 품목의 장사를 하면서 느낀 싱싱한(?) 노하우죠.
앞으로 장사에 뛰어 들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몇개의 주의점을 적습니다..


첫째.. 부자동네는 피하라 !!

일반적으로 생각할때,잘사는 동네가 잘 될것 같지만 사실은 반대입니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집에 부인들이 차 한대씩 있기 때문에 백화점등지로 빠져 나갑니다.. 
오히려 서민들이 많이 사는, 다세대 집들이 밀집되어 있는 동네지역이 지역상권에서 거의 다 물건을 구입합니다.


둘째..교통이 불편하거나,변두리 지역이 소규모 장사는 훨씬 낫다.

지하철이나,도심지로 쉽게 접근할수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 역세권이니,목이 좋느니 하는 것은 빗좋은 개살구입니다..
구경하는 사람만 많지 실제로 사는 사람은 많지 않죠..
장사가 잘되더라도 그런 곳은 권리금이나,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그 비용을 뽑을려면 x(?)빠지게 팔아도 건물주나 국세청 좋은 일 시킵니다..
변두리 지역을 잘 고르시면 남들이 보기엔 허름한것 같아도 실이익은 났습니다.
교통이 불편한 곳을 고르라고 하는 것은 교통이 불편해야 피곤해서라도 멀리 안나가고 주위에서 물건을 삽니다..


셋째..여성을 타킷으로 장사를 하라..

남자 상대로 하는 장사는 대부분 굶어 죽기 딱 알맞습니다(예외로,술집과 사창가^^)
남자들은 대부분 물가를 잘 몰라요..
예를들어 악세사리 보석핀 3만원이라면 파는 사람 도둑넘 취급합니다.
옷한벌 12만원 한다면 살까 말까 망설이다..90%는 돌아 갑니다..
요즘 감자 5~6개에 3천원 한다면 딴거 반찬하자고 옆에서 투정 부립니다.
요즘은 대부분 남편이나 애들것도 부인들이 사 주기 때문에 일단 부인들 눈에 안들면 팔기조차 힘들죠..ㅠㅠ
여자분들은 비싸도 마음에만 들면 딸라 빛을 내더라도 사고 봅니다(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여하튼 여자분들을 잡아야 장사를 할수 있어요..이건 받아 적으세요^*^



넷째..도매에서 반품이 안되는 건 손님이 아무리 찾아도 구색으로 한두개만 구입하라..

장사를 하면서 제일 골치가 아픈건 앞으로 남고 뒤로 까지는 겁니다..
10개를 도매에서 구입해서 팔고 3개만 재고로 남아도 파나 마나죠..
장사를 시작할때 거래하는 도매가게가 있을 경우 처음 한다고 밝히고 3개월은 무조건 반품 받아주는 조건으로 거래를 하세요.
안해 준다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하지 않는게 초보장사꾼의 수완입니다..
또,반품할 물건은 일주일정도 진열해 보고 반응이 없다 싶으면 빨리 반품하세요..
괜히 될수 있는한 반품 안한다고 오래 갖고 있다 반품하면 도매에서 팔수 있는 물건 못 팔아서 눈총 받고 진상 취급 받아서 잘 팔리는 물건 못 갖고 오는수가 많아요



다섯째... 계절이 바뀔때 장사를 시작하라 !

장사를 시작할때 마음만 급해서 마땅한 점포 나왔다고 덥썩 장사를 시작하면 90%는 실패 합니다. 
예를들어 여름철인 8월에 장사를 시작 했다고 봅시다..
9월중순경 이면 여름철 장사가 끝나는 시기이지요.
도매에선 벌써 가을물건이 나오기 시작하죠.약 한달만에 가게의 물건들을 가을물건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군다나 7~8월 중에 이미 다들 구입했기 때문에 끝물을 타서 제값을 받지 못하죠..자본금이 30%는 더 들어 갑니다.

개업할때 가장 좋은 시기는.."5~6월이나 11월경입니다."
여름철이나 겨울철이 들어 가기 직전,여름물건이나 겨울물건을 구비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봄,가을은 짧아서 장사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요..여름,겨울철이 장사기간입니다. 
이 가게에 이런 물건이 있더라...하는 인식을 주는 시간과 재고관리를 위해서라도.. 
계절이 들어서기 직전에 하시는게 좋은 것입니다.


여섯째... 손님과 인간적으로 친하지 마라..

"이넘 미쳤나~~" 하시는 분도 있겠죠^^
손님과 인간적으로 친해지면 가게에 자주 머물러 있게 되고 수다(?)라는 걸 떨게됩니다. 남자들 수다도 만만치 않아요 ㅎㅎ
그 손님이 친구들을 데려 오기도 하고..물건도 가끔 사게 되겠죠.
하지만 가게에 여러사람 있으면 지나가는 손님이 가게에 들어 오는걸 꺼리게 됩니다..
심지어 여자분들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그 가게주인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가게에 안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네장사는 더 심하죠..

더 중요한것은 인간적으로 친해지면 "외상"을 주게 됩니다.
외상을 주게 되면 그 손님이 더 잘 사고,자주 가게에 오느냐?? 하면, 슬슬~~ 딴가게로 가는 지름길이죠..
외상값은 갚을때 생돈을 주는 것 같거든요.. 소비성이 있는 손님은 그 돈으로 딴가게에 가서 새로 물건을 삽니다..
외상값은 천천히 갚고요. 제 경험상 90%가 그렇습니다..


일곱째...한 품목만을 고집하지 말라..

이 아이템은 자신있다. 이것 하나만으로 승부를 건다..초보에겐 멍청한 짓입니다.!!
(표현이 너무 과격 했나요^^)
음식점이나 체인점의 경우는 가능한 일입니다.(몇몇 예외도 있겠지요)
일반적인 장사를 하는 분들이라면 피해야 할 일 입니다..
옷가게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옷만을 판다면 계절이 바뀔때의 비수기가 있어 일년중 실제 제대로 파는 개월수는 제가 느끼기에는 9개월 남짓입니다.
3개월을 사실상 임대료나 벌면서 시간을 보내는 거지요.(요즘같은 불황기에는 더 심해요) 함께 파는 것이 두세가지 있어야 
비수기때 대체해서 돈 벌어 줍니다..



여덟째...고정관념을 고집하지 마라!!

무슨소린가 하면 남자나 부부가 함께 어떤 장사를 할까 정할때 옷가게,악세사리, 화장품가게등과 같은 여성상대 장사를 못한다는 편견을 버리란 말입니다..
오히려 남자가 여자를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도 7년전 집사람과 함께 악세사리 장사를 한적이 있어요..
처음엔 남자라서 껄끄럽고 쑥스럽기도 하더군요.나중엔 집사람보다 훨씬 단골이 많고 마진도 좋게 되더라구요^^
같이 하는데 뭔 집사람보다 단골이 많아??..라고 말하지만
부부가 같이 하면 제가 있을때만 오는사람,집사람만 있을때 오는 사람 틀려지게 됩니다. 
같이 있을땐 남자인 제가 옆에서 "예쁘시네요""사모님한테 너무 잘 어울리네~요"
한마디 거들면 잘 사가시더군요...



아홉째...같은 도시內에서도 지역,작게는 동네마다 팔리는 물건이 틀리다.

같은 지역에 비슷한 물건을 팔고 있는데 어느가게는 잘되는데,어느가게는 안되서 파리만 날리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시고 느끼실 겁니다.
이유는 많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가 그 지역에 맞는 물건을 팔지 못하는 겁니다.
저도 20여년간 장사를 하면서 몇차례 가게를 옮겼는데 희안하게도 전에 그렇게 잘 팔던 물건들을 새로 옮긴 가게에선 팔지 못하더군요..
바로 옆지역,동네와도 팔리는 물건이 틀립니다.
장사를 하시기 전에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점포를 하시는 지역의 사람들을 살펴야 하죠.어떤 취향인가..
"감"을 느껴야 합니다..이 지역에선 이런 물건을 팔아야~~하는..



열째...가격의 하한선을 절대로 미리 말하지 말라 !!

실제 장사를 할때 아주 중요한 요령입니다.(정찰제가 아니라면..)
처음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하나라도 팔 욕심에 다른곳보다 싸게 판다고 "얼만데 얼마까지 주겠습니다"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바보같은 장사방법입니다.
장사꾼은 마지막에 줄수 있는 가격의 10~15% 까지는 높여서 말하고 버텨야 합니다.
안 판다는 각오를 갖고요^^
처음부터 마지막 가격까지 말하면 흥정할 여지가 없어지게 되죠..
그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차피 싸게 줘도 안삽니다.마음에 들면 흥정하게 되죠.
그때는 마지막 가격으로 말한 금액이 정상가격이 되고 또 흥정할려고 손님은 덤빕니다. 안빼주면 삐지고 가버립니다^^
이때 손님의 비위를 맞춰주면서 그 10% 의 여유로 타협을 하는 거죠.
손님도 만족하고, 그래서 최후로 줄수 있는 가격은 절대로 미리 말하면 안되는 겁니다...


열한번째..처음 최소한 일년간은 가게 문 닫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손님들에게 내 가게를 다른가게와 차별화 시킬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이것입니다.
이 가게는 언제와도 문이 열려 있다는 믿음감이 인식되면 일부러 멀리서도 찾아 오게 됩니다.
저 역시 지금껏 장사를 해 오면서 이것만은 철저히 지켜 오고 있죠..
명절날도 오전에 차례 드리고 오후에는 가게문을 열어 두었죠..손님이 없더라도.
덕분에 거의 단골손님 위주로 장사를 하게 되더군요.문 여는 시간도 오전10시~밤11시까지는 꼭 지킵니다.
이문제는 손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 합니다.
처음하시는 분들은 최소한 일년간만은 꼭 지키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열두번째...처음한다면 노점부터 시작하라..

장사를 처음 하는데,많은 투자를 하는것은 너무 위험한 일입니다.비록 자신이 있더라도.. 
경기가 호황이든 불황이든 모든 점포의 70% 정도는 다른가게 들러리 서 주는게 장사라는 겁니다.70%는 안되서 문 닫습니다.
인테리어 업자나 간판업자들만 배터지게 해 주죠..쩝 20여년간 장사를 해 온 저로서도 어렵습니다..
장사라는게 체면이나 숫기가 없어 노점을 할 자신이 없다면 아에 장사를 하지 않는게 돈 버시는 겁니다. 
노점이라는게 무서운 장사죠.. 잘 하시면 왠만한 과장급 월급쟁이 우습게 여겨 집니다. 
예를 들어보죠.. 만원에 3장하는 면티 3장을 노점에서 판다면 원가가 5500~6000원 정도 합니다..
하루 30개(3장묶음)만 판다면 4000원씩 남아도 12만원이 떨어 집니다.
다른것 몇개 섞어서 판다면 더 마진이 남는다고 봐야죠..
이건 실제로 책대여점을 하는 친구가 너무 안된다고 해서 제가 책대여점 앞에 좌판을 피고 친구부인에게 팔게 해서 하루 평균 30여장을 판 실제 경우 입니다.
지금은 책방수입보다 났다고 친구가 더 나서더군요..처음엔 이 친구도 창피하다고 못했는데 말이죠^^
여하튼 경험이 없으시면 노점경험을 좀 쌓고 점포를 하시는게 가족들 덜 고생시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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