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들의 투병생활을 위한 지혜 모음집 (건강관리 요령들)
*** 들어가는 말
“보이지 않는 적과의 오랜 싸움”
이 부분이 당뇨병(모든 진행성 만성질환들도 포함)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인생 전반에 걸쳐서, 오랜 투병 생활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출발점 위에 서 있는 마라톤 선수들처럼 힘의 분배가 필요하다.
초반전에 너무 많은 힘을 쏟아도 안 되고, 후반 부에 쏟아도 안 되고, 42,195km의 전 구간에서 유독이 어느 한 지점에 유별나게 많은 힘을 쏟아도 안 되게 마라톤 선수의 철칙이다. 42,195km 전 과정에다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골고루 배분할 줄 아는 선수가 유능한 마라톤 선수임을 명심해 두어야 한다.
평생에 거쳐서 투병생활 해야 할 환자들에게는 한두 가지의 방법이나 요령보다는, “끝까지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이“최상의, 그리고 최후의 무기”임을 알아야 한다.
이 무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투병생활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장기간에 거쳐서 투병생활을 해야 할 모든 종류의 환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투병생활에 매달린다고 하여도, 죽도록 노력한다고 하여도, 반드시 자신이 바라던 좋은 결과를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바라던 결과를 손에 쥘 수 있는 확률이 클 뿐이다.
나 역시도 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매달리고 있는 중이다.
*** 1. 상식과 편견을 넘어서
당뇨병의 가장 큰 특징은‘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점차로 변해가는 몸을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습관 뿐만이 아니고 생활의 모든 습관들이 당뇨병의 진행 속에 따라서 변해야만 된다. 변해가는 몸에 맞게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 이것이 지혜이다.
병과 싸우는 사람들,
특히 평생을 자신과 싸우면서 살아야 하는 진행성 만성질환 환자에게는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물복용과 ‘하지 말라’는 금기 사항의 준수보다도, 개개인의 체질과 병의 진행정도에 따른 ‘자신만의 생활방식’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주변의 환자들을 살펴보면 의사나, 약물이 모든 것을 해결 해 준다고 믿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렇다고 무조건 의사의 처방이나 약물을 멀리하라는 말은 더욱 더 아니다.
당뇨병환자들이 -그 밖의 모든 환자들이라도- 투병생활을 할 때에 반드시 주의해야 점은
(1) 체질과 체형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라.
사람마다, 환자들마다 체질이나 체력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도움을 준 방법일지라도 체질이나 체력이 다른 사람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2) 생활 패턴을 서서히 바꾸어야 한다.
오늘의 내가 있기 까지는 20년 이상을 나만의 식생활 습관과 생활방식과·감성·춤,...을 즐기며 살아왔다.
이것을 감안하지 않고서 내가 소개한 방법들이 좋다고 무조건 따라 하지 말라. 다른 사람이 내가 시행했던 방법들을 자신의 생활에 받아들이려고 한다면 생활 패턴을 서서히 바꾸어야 몸에 무리가 없다.
(3)현대인은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소개하는 방법들의 특징은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서서히 또는 천천히”이다.
당뇨병환자나 기타의 성인병환자들 대부분은 평생에 걸쳐서 자신의 몸무게와 싸우면서 살아야 할 사람들이다.
1달에 500g이라는 적은 목표량만 감량해도 1년이면 5Kg~6 Kg이고, 2년이면 10Kg~12kg이다. 이정도의 감량이라면 웬만한 여성의 바디 라인이 바뀌고, 다이어트 목표량에도 어느 정도는 만족 할 수 있는데도 다이어트에 실패를 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2∼3년의 긴 기간을 투자해서 서서히 살을 빼야 한다는 것에 있다.
하지만 2∼3년에 걸쳐서 서서히 빼는 다이어트는, 살 빼는 기간 동안의 생활이 이미 자신의 생활패턴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어느 정도 주의만 하면- 다이어트 기간에 만들어 논 몸매를 평생 동안 유지 할 수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3달을 투자해서는 3년을 보장받기 힘들어도, 3년간을 투자해서 30년간을 보장 받을 수 있다면, 3년의 투자는 결코 값비싼 투자가 아니다.
당뇨병, 특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I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는 투병생활을 위한 지름길이나 비법은 없다.
*** 2. 먹거리
모든 당뇨병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혈당 조절은, 환자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먹거리에 의한 것이 60%, 그리고 나머지 40%는 몸의 활동량과 기타의 여건들에 의해서 조절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안 된다.
그 만큼 당뇨병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먹고, 마시는 것을 억제하고, 조절하고, 즐길 줄 알아야 된다.
당뇨병의 증상이 경증이건, 중증이건, I형이건, Ⅱ형이건, 소아형이건, 노인형이건, 당뇨병환자라면 어느 유형의 당뇨병을 막론하고 먹거리를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할 줄 알아야만 장기간의 투병 생활을 견뎌 낼 수가 있다
1) 아침 식사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아온 환자들에게는 아침나절의 입안의 예민함도 투병 생활에서 무시 못 하는 존재가 된다. 예민해진 입안에 음식물, 때로는 물만 넣어도 아프고, 쓰리고, 따갑다.
중증의 당뇨병 환자들이 아침마다 겪는 입안이 예민해지는 증상은 혈당조절이 잘못 될수록 아침의 무력증과 입안의 예민함이 더 해진다.
더구나 이빨까지도 들 쏟아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혀, 잇몸, 이빨...모든 것이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먹는다는 것’자체가 이미 고역이고, 스트레스이다.
한국 음식의 특징은 맵고, 짜고, 뜨겁고, 차고,… 한 마디로 말하면‘자극자체’ 인데, 이 자극이 심한 음식물들을 잠자리에 일어났을 때의 예민해진 입안에 넣다 보면 아침부터 온갖 인상 찌푸리고. 괜히 옆에 사람한테 짜증내고……. 오히려 아침을 안 먹으면 편안 데, 당뇨병 환자- 특히 인슐린을 투여하는 I형 환자- 는 공복 시에 심하게 오는 ‘저 혈당 증세’ 때문에 굶을 수도 없다.
내 경우 10년 전, 5년 전만 하더라도 아침에 커피 한잔, 빵, 우유도 1잔, 그리고 과일 1개 정도를 씹어서 먹은 뒤에 아침 산책을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는 아이스크림에 원두커피를 부어서 ‘뜨끈, 달 짝, 미적지근하게’ 만든 커피와 주스를 먹는 것만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불과 2~3년 사이에 아침에는 빵 1조각, 과일 1개를 씹기도 싫어할 정도로 내 몸이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아침에 보통 아이스크림+커피+주스나 우유+?(그 밖의 먹거리)의 양은 1000CC정도이다. 다른 사람들이 식사로 하고 있는 밥+국+반찬+물 과 비슷한 양이나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
아침에 1000CC정도를 마시는 것은 그것이 물이든, 커피든, 우유든, 주스든,... 칼로리도 중요하지만 양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이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식이요법과 나의 먹거리 습관과 다른 점들이다.
양이 적으면 공복감에 시달리고, 공복감에 시달리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간식을 먹게 되고, 먹은 간식에서 필요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식이요법이나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칼로리는 낮추되, 양을 줄여서는 안 된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다.
위장이 포만감이 들 정도로 먹어야만, 비로소 먹는 것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2) 점 심
점심 한 끼만은 양이나 칼로리에 관여치 않고 ‘먹을 수 있는 만큼’ 먹고 있다.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만복감이 들 정도로 먹어야지 -먹거리 뿐 만이 아니고- 생활 전반에 걸쳐서 편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먹거리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이다.
하루 3끼, 1년 365일을 음식 조절에만 매달리다 보면 시도 때도 없이 먹고 싶은 충동에 시달릴 때가 많다.
이 정도에서 그치면 다행인데, 식이 요법을 너무 엄격하게 실행하다 보면 그때까지는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삶 전반에 걸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나 의욕부진으로 까지 그 여파가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
내 경험상 오랫동안 먹는 것을 절제하며 살아야 할 당뇨병 환자에게도 ‘무조건 먹지 말라’는 말 보다는, 어느 한 부분을 느슨하게 풀어 놔야 숨통이 트인다는 것도 말해 주고 싶다.
내 경우에는 점심을 마음껏 먹음으로써 먹을거리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 뿐 만이 아니고, 삶에 대한 압박감을 늦추고 있다.
3) 저녁 식사
저녁 식사는 일정한 공식이 없다.
점심때 먹은 먹거리가 양이건, 질이건, 칼로리건, 몸에 남아 있는 것 같으면 저절로 가볍게, 적게, 먹게 된다. 또 이렇게 먹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커피, 아이스크림, 주스로 아침을 해결하고 있는데다, 점심까지도 빵이나 라면 등으로 적당히 때운 날은 저녁을 필요이상으로 많이 먹게 돼 혈당치 조절을 어렵게 한다.
점심을 많이 먹어야 저녁을 가볍게 먹고도 견딜 수 있다는 것,
이것도 내가 터득한 -식이요법에 대한- 지혜이다.
4) 자기 몸에 맞는 생활 습관과 먹을거리 찾기
난 의사가 아니다. 내가 살아온 경험상, 내 감성의 특성상, 오랜 투병 생활을 견뎌 내려면 무조건
먹지 마라!
하지 마라!
입지 마라!
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들을 즐기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까지를 다른 당뇨병 환자들에게 곁들어서 말해 주고 싶다. 그래야만 중간에 싫증을 내고 그만 두는 일이 적어진다.
내가 나의 투병생활을 1‐2년으로 계획했더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커피를 끊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나, 기타의 진행성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는 투병기간이 앞으로도 10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50년이 될지 아무도 예측 할 수가 없다. 특히 다른 당뇨병 환자들보다도 투병 생활이 유난히 길어져야 할 소아당뇨병 환자의 부모나 20, 30대에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
오랜 시간을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서 살아 온 당뇨병 환자들에게는‘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는 것’도 또 다른 고통이다.
억지로 먹고 체하는 것보다, 맥주나 포도주를 적당량 마시고 그 날 필요한 칼로리의 남은 양을 섭취할 수만 있다면, 이 방법도 무조건 멀리 할 필요는 없다.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상식 중 또 한 가지는, 잘못된 식생활이나 지나치게 높은 칼로리 섭취는 오히려 적당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보다도 더 나쁘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당뇨병 환자들 뿐 만이 아니고 전 국민들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보다도 믿음 좋다고 자부하는 종교인들일 수록 더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음)
단, 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절제력이 필요한 것을 유념하기 바란다.
지난 4년 동안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술 먹는 횟수가 늘어났다. 술을 마심으로써 몸과 마음이 느긋하게 풀어지고, 마음속의 독기로부터는 어느 정도는 벗어나고는 있지만, 관절에는 조금씩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까지도 다른 당뇨병환자들을 위해서 알려 주고 싶다.
“A는 무조건 좋고, B는 무조건 나쁘다”는 특정한 먹거리에 대한 미신과 편견에서 벗어나 “A와 B를 비교한 뒤에 어떤 것이, 어떤 것에 비해서, 어느 만큼의 효과가 더 있다”가 내 식사 습관이고, 생활 방식이다.
또 이런 내 삶의 방식들이 다른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없는 지혜이기도 하다.
지난 세월 동안은 이 지혜를 쫒아서 사는 것 때문에 주위 사람들과 무수히 부딪치며 살아왔다. 사람들과 부딪치는 것 자체에 진저리를 치면서 살아왔는데도, 현재는 나 혼자서만 미친놈 취급받는 것도 모자라서 다른 당뇨병 환자들도 이 지혜를 터득해서 살아보라고 권하고 있는 꼴이다.
*** 3. 눈
당뇨병 환자들의 결말 중 하나가 당뇨병성 망막 출혈 등으로 인해서 시력 손상이나 시력 장애가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을 일찍부터 알았기에 90년 이후부터는 주위에서 아무리 흉을 보고, 욕을 해도, 굳세고도 끈질기게 썬 글라스를 사용하여서 시력 보호를 해왔다.
또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당해서 불심 검문까지도 자주 받으면서도 썬글라스 착용을 일상화 시키고 있다.
당뇨병이 발병되고 난 후에 어느 정도 병력이 붙게 되면 햇빛 뿐 만이 아니고 모든 빛에 대해서 저항감이 들기 시작하는 현상이 오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 때부터는 썬글라스 사용이 거의 필수적이어야 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들이 나타날 때는 신체부위들이 하루아침에 망가지는 것이 아니다.망가지기 전에 예민해지고, 약해지고, 나빠진 다음에 망가지게 되어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자신의 몸이 망가지게 전에 반드시 예민해지고, 약해지고, 나빠지는 증상들에 대해서 대처 할 줄 알아야 되는데, 썬글라스 사용도 눈이 예민해지고, 약해지고, 나빠지는 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편임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 밝히는 것은 시력이 ‘약하다’는 것과 ‘나쁘다’는 것은 다른 것이다.
당뇨병 환자들이 시력이 손상되어서 지각감각이 아예 없어진 것은 시력이 나빠지다 못해서 망가지는 것이고, 나처럼 어떠한 빛이나 민감한 자극에도 눈이 아프고, 따갑고, 아리고, 지각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시력이 예민해지고, 약해지고, 나빠지고 과정 속에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력이 예민해지고, 약해져 갈 때부터 온 힘을 쏟아서 시력이 나빠지고 망가지는 것을 관리해야지, 시력이 예민해지고 약해지는 증상에 대해서 방관하고 있다가는 쉽게 시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당뇨병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일부의사들도 포함)내 말의 의도는,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으로 인해서 쉽게 시력을 잃은 것까지는 알아도, 시력이 예민해지고, 약해지는 과정을 통해서 그 시력이 나빠지고, 망가지고, 잃어버린다는 것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무관심하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참고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신문을 읽는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후일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이 습관을 멀리 해야 한다.
내가 눈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몇 가지를 적어보겠다.
1) 썬 글라스 착용
어느 순간 빛에 대한 저항감이 들기 시작하면 썬 글라스는 필수품이 되어야 한다. 내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 갈수록 실내에서도 필수적이 되어 가고 있다.
또 진행형 질환이라는 것이 당뇨병의 가장 큰 특성이 보니 시력도 자주 변하고 있다. 시력이 민감하게 바뀌다보니 썬 글라스도 (색깔 있는 도수의 안경)자주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책을 보면 눈이 나빠 질 것을 염려하는 분들을 위해서, 눈을 피곤하게 하고, 눈에 악영향을 주는 순서를 적어 보면
책<신문이나 잡지
이처럼 간단한 공식에다 세상의 모든 빛들을 적용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빛들을 정리해서 나눠보면 대충은 위의 공식에 속한다.
예를 들어서 밤중에 맞은편에서 비춰오는 자동차의 불빛과 나이트클럽의 현란한 사이키 조명은 비슷한 강도를 가지고서 눈을 괴롭히게 된다.
눈을 걱정해서 책은 멀리하는 사람이 신문은 보고, TV를 시청하고, 운전을 한다면, 이것은 눈을 보호하는 ‘방법론’이 잘못된 것이다.아무리 좋은 보안경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눈에 자극을 주게 되어있다.
“신문, 활자가 작은 책이나 잡지는 구독 중지, TV시청과 컴퓨터 사용 중지, 차량 운전도 하지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살 수가 있느냐?” 고 나에게 따질 필요는 없다.
나 역시도 이런 내 상황에 맞는 답을 못 구하는 통에, 분통을 터트리다 못해서 지랄 발광까지 떨면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중증의 당뇨병 환자들의 시력 관리를 위해서 눈을 나빠지는 요인들을 가르쳐 주었을 뿐이다.
2) 잠자기 전에 눈의 열을 내리게 하라.
당뇨병 환자 중에서 몸의 열이 위로만 올라오거나, 상체 중에서도 유난히 눈으로 올라와서 눈이 충혈 되고 아픈 환자들은, 잠자기 전에 반드시 몸을 움직여서 눈의 열을 내리게 한 뒤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내 경우에는 눈으로 열이 올라오는 증상이 1년 12달 동안 계속되지만, 유독 10월부터 3월 사이에 심한 편이다. 몸과 눈에 오른 열을 내리기 위해서 겨울에도 창문을 조금 열어 놓고 산다.
공기는 시원하고, 쾌적하게!
바닥은 따뜻하게!
하지만, 이미 붉어지고 아픈 눈은 이런 잠자리 조건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로는 얼굴위의 모든 근육을 손으로 문질러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 다음에, 얼음주머니로 눈 주위를 가볍게 맛사지 해서 눈의 열을 내리게 하기도 하고 충혈 되고 아픈 눈을 풀기 위해서 실내의 조명을 끄고서 가벼운 춤을 출 때도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과 근육을 위해서 사용하는 전기장판의 열까지도 눈과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탓에, 전기 기구 조차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몸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눈, 신장, 심장, ...기타 신체의 다른 부위들도 ‘시간이 갈수록 예민해지고, 약해지고, 나빠지고, 망가져가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생활조건인데도- 작년 까지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던 신체부위라도 올해는 부작용이 생기거나, 또 다른 합병증으로 새롭게 나타나는 예는 흔하다.
잔인할 정도로 몸을 변하게 만드는 당뇨병의 특성을 알려주기 위해서 ‘시간’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
3)음식물의 열량을 조심하라
인슐린 주사 경력 25년째인 2002년부터는 여름철만 되면 뜨거운 음식을 거의 못 먹는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먹는 것이나, 먹기 위해서 움직여야만 되는 것 자체가 이미 열을 발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중요한 것은 이 열이 눈과 신장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보양식’이라고 하는 먹거리들은 보신탕, 삼계탕, 설렁탕, 갈비탕, 매운탕, 추어탕…….거의 ‘뜨거운 탕 종류’이거나 소갈비…….장어구이…….저럼 뜨거운 구이 판을 앞에 두고 구워먹는 ‘구이 종류’이다.
또 탕 종류나 구이 종류 외에도 대부분의 보양식품들이라고 생각 되어 온 먹거리들은 음식물 자체가 이미 높은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는 칼로리 덩어리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식품학과 영양학, 그리고 생물학 특강을 덧붙이자면, 몸 안에 들어온 음식물이 몸에 필요한 칼로리로 변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열량을 내게 되어있다.
한번 생각해 봐라!!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 뜨거운 음식. 아니면 매운 음식. 또 먹는 방법이나 장소까지도 뜨겁게 먹거나 뜨거운 불을 앞에 두고서 먹는 통에 더 한 층 열을 발산하게 만들고, 한꺼번에 왕창 들어온 칼로리 덩어리,...이 정도의 조건이면 몸에 열이 나게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눈과 신장이 나빠진 당뇨병 환자는 여름 몇 달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 할 때에 너무 칼로리와 균형 있는 영양식만을 따지지 말고, 음식물이 몸으로 흡수될 때의 열을 생각해서 ‘가볍게 먹고 살라’는 충고를 해주고 싶다.
- 이 부분은 당뇨병에 대한 기존의 의학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의사나 책에서는 건강관리를 위해서 몸이 휘어지기 쉬운 여름 철 일수록 균형 있는 영양식으로 환자들의 건강을 관리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이것은 초기의 당뇨병 환자, 즉 신장과 눈 기능에 이상이 없을 때까지만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다.
신장과 눈의 기능이 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가 되면 가볍고도 적게 먹고 살아야 한다.
또 당뇨병 뿐 만이 아니고 신장계열의 환자들에게도 내가 지금 피력하고 있는 ‘눈이나 신장에 미치는 열에 대한 이론’이 맞아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모든 환자, 특히 신장 계열로 고생하는 환자들이라면 ‘넘치게 먹는 것보다는 모자라게 먹는 것’이 신장이 망가지는 것을 막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또 음식물만이 아니고, 섹스나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
‘넘치는 것은 오히려 부족한 것보다도 몸에 더 나쁘다’는 말을 명심하고 살아가야 한다.
4) 하체를 높이 들어올리기
오전에 책을 볼 때도 엉덩이와 다리와 발밑에 쿠션을 넣은 상태에서 하체를 높이거나, 아예 발을 벽에다 기댄 채로 책을 볼 때가 많다.
쿠션을 이용해 하체의 각도를 높인 다음에 눈은 활자에, 한 손은 책을 잡고 한 손으로는 몸의 주무르고 싶은 데를(?) 만지면서 1시간정도를 보낼 때가 있다.
또 눈의 위치가 심장보다 높지 않은 자세를 하기 위해서 침대에서 다리와 무릎을 L자로 꺽고, 팔은 뻗거나 팔꿈치를 바닥에 댐으로써 ‘네발 달린 짐승들의 자세’로 책을 볼 때도 있다.
이런 나의 자세들이 의학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타당성이 있을지는 몰라도‘머리를 낮게, 하체는 높게’ 하는 자세를 하고 있으면 눈이 조금은 시원하게 느껴진다.
- 내 추측이지만, 이 방법도 눈 주위의 혈액순환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5) 식염수와 인공눈물 사용
식염수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눈에 나쁘다는 이론도 있지만, 내 경우에는 식염수 사용을 많이 하는 편이다.
눈에 열이 있거나 목욕하고 난 다음에는 식염수로 눈을 헹구고 있다. 한 두 방울이 아니고 눈에서 식염수가 줄 줄 흘러나오도록 몇 번을 되풀이한 다음에 약방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인공눈물을 넣는 방법인데, 보통 하루에 1번 이상은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눈에는- 자연스럽게 흘리는 눈물만큼 좋은 약은 없다.
때로는 눈물이 정신건강에 뿐만이 아니고, 몸 건강, 그 중에서도 눈을 관리하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시간이 갈수록’이라는 표현을 자주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몸의 기능이 너무 예민해지고, 저하되고, 약해지고. 나빠지고 있다.
눈은 다른 신체 부위들보다도 저하되고 약해지고 나빠지는 현상이 휠 씬 심한 곳이다.
눈이 예민하고, 약해지고, 아파서 책이나 신문을 안보는 당뇨병환자들이라도. TV나 컴퓨터, 자동차, 아니면 형광등이나 기타에 불빛에 자극을 받는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당뇨병 환자들이 처해있는 실정이다. 나중에는 시력이 극도로 약해져서 낮이건 밤이건 눈을 뜬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강한 자극을 받게 된다.
하루 종일 자극을 받아서 피곤해진 눈을 위해서 환자들 나름대로 완화 시켜주는 방법들을 찾기 바란다.
6) 얼음주머니를 사용하라.
티백으로 나와 있는 녹차를 물병이나 생수 병에 한꺼번에 4~5개 넣고서 냉장고에 하루정도 넣었다가 먹으면 훌륭한 냉 녹차가 된다. 녹차 물을 먹기 전에 녹차티백을 꺼내서 비닐 랩으로 동그랗게 싼 다음 냉동실에 얼리거나, 물수건을 비닐 랩으로 싸서 얼린 뒤에 이 물수건으로 눈언저리를 차갑게 맛사지하고 있다.
크기를 달리하는 녹차티백 묶음과 물수건을 여러 개 준비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눈이 갑갑하고, 아리고, 따갑고, 충혈 되고, 아리고, 갑갑한 증상들이 있을 때에 차갑게 맛사지를 하고 나면 갑갑하거나 아픈 증상들이 휠씬 나아진다.
7) 인공조명(불빛)을 가급적 피하라.
현대인의 생활에서 인공조명을 멀리하고 산다는 것만큼 지키기 힘든 것도 없다.
아침에 일어 날 때부터, 화장실 사용할 때, TV나 컴퓨터, 거실, 사무실, 상점, 퇴근길의 거리, 도로의 가로등, 자동차의 불빛, 아프트 단지 내의 조명등, 앞집 창문을 통해서 나오는 불빛...어느 한 곳도 빛과 무관한 곳은 없다.
나 역시 77년 이후, 빛에 힘들어하던 몸과 눈을 가지고 살아오다가 10여 년 전 부 터 눈에 엄청나게 신경을 쓰면서 살아왔지만 “망가져 가는 시력”에 대해서는 ‘역부족을 느끼고 있다’는 게 지금으로서는 솔직한 말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새벽녘에 화장실에 갈 때도 불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소변을 해결 할 정도지만, 집안 곳곳에 있는 가전제품의 표시등,...앞집 창문에서 나오는 불빛,...아침부터 맞아야 하는 온갖 반사 빛들,...
오줌 눌 때만 불을 켜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빛에 대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눈을 들기만 하면 사방에서 빛들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
내가 내 삶을 붙들고 힘겨운 투쟁을 한다고 해도 혼자서 해결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혼자서는 해결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빛’문제는 혼자서는 해결 할 수 없는 게 대부분이다.
혼자서 해결 할 수 없는 게 더욱 많아진다는 게 진짜 짜증나는 일로 남아 있다.
*** 4. 발
당뇨병 환자들에게 일정량의 산책은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필수인데, 물집 잡힌 상태에서 그 다음날 산책을 하게 되면 어제 잡힌 물집이 더 커지고, 그 다음날은 더 커지거나 아예 짓무르거나 곪기 시작하고,... 끝없는 악 순환이 되풀이 된다.
걷는 것 ‐ 산책 량 ‐ 도 일정하게 분배량을 지키며 걸어야 하는 것이, 오랫동안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살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의 현실이다.
조금만 무리한 산책이나, 새 신발을 신은 다음 날은 물집 잡히고, 며칠 뒤에는 잡힌 물집이 검게 변하거나 아예 곪을 때가 많다. 물집 잡힌 부분이 발가락이나 발톱 밑인 경우에는 1∼2달 뒤에 발톱이 빠지게 된다.
10년 전쯤 양발 엄지발톱 위의 경혈 점을 1회용 주사기로 찌르면 왼쪽 발이 덜 아프고, 피도 덜 나왔는데, 발톱 빠지는 횟수도 왼쪽이 2배였다. 발톱 뿐 만이 아니고 전반적인 몸의 기능이 오른쪽에 비해 왼쪽이 조금 차이가 날 정도로 지금도 왼쪽이 나쁜 경향이 있다.
10년이 지난 요즈음에는 아예 그 짓도 관뒀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몸의 점검도 그 부위가 망가지기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또 어떻게 해서든지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 이미 망가진 뒤에는 조금이라도 그 기능을 유지하기에만 급급할 수밖에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망가지기 전에 예방할 수만 있다면, 이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현재의 내 발은 -10년 전에 비교하면- 망가지는 걸 예민하게 점검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는 말도 된다.
내가 내발을 관리하기 위해서 시행 해 온 몇 가지 방법은
1) 편한 신발로 신을 것.
발에 물집이 자주 잡히고, 한번 상처가 나게 되면 상처가 더디 아물고, 수족 냉증이 심해진 90년 이후에는 신발 고르기가 무척 까다로워졌다.
발의 상처들로 심하게 고생하던 91년∼95년까지는 재래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털신을 11월∼4월까지 신고 다녔다. 40년 넘게 신발을 신고 살아왔지만, 수많은 신발 종류 중에서 털신만큼 편한 신발도 없다.
한 겨울에도 햇볕을 싫어하고, 겨울이라도 햇볕을 쬐게 되면 입던 옷들도 벗어야 하는 몸의 조건 때문에 3.4월 중순까지 눈에는 선글라스, 입에는 입 마개, 손에는 장갑, 발에는 털신. 웃옷차림은 얇고 가볍게, 아래쪽은 솜바지나 두꺼운 운동복 차림,...옆에는 애완용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다녔다.
내 몸에는 이 이상 좋은 차림새가 없었는데도 희한한 놈이나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 받으면서 살아왔다. 그렇지만 지금도 나와 비슷한 증세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 남들이 뭐라고 흉을 보더라도 ‐ 썬 글라스 끼고, 입마개하고, 장갑 끼고, 뭔가 안 맞는 옷차림새를 하고, 털신 신으며, ‘당당하게 살라’고 권하고 싶다.
2) 항생제 투여
당뇨병 환자의 특징 중 하나가 적은 상처라도 쉽게 아물지 않아서, 상처가 커지고, 나중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발에 난 상처 때문에 병원에 가서 항상제 주사를 맞게 된다면, 항생제를 엉덩이에 근육 주사로 맞는 것 보다 상처 주위에 여러 번 나누어서 맞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참을성 있는 환자라면 간호사에게 부탁해서 항상제 주사를 엉덩이가 아니고 상처 옆에 몇 번에 나눠서 놓아 달라고 부탁하는 게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할 수 있다.이론적으로 생각해도 1m거리와 1cm거리라면, 1cm거리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결론은“아픈 것이 자르는 것 보다 낫다”이다.
3) 모델의 워킹을 일상생활에 도입하라.
주사기로 마이시린을 상처 바로 위나 옆에 주입시켰다 하더라도, 일상생활 중에 발을 사용 할 수밖에 없고, 또 씻을 수밖에 없게 된다.
발의 이런 특성 때문에 발에 난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뒤꿈치를 들고, 척추를 똑바로 세운 뒤에 가볍게 리듬감을 타면, 그 걸음걸이가 패션모델이 무대에서 걷는 걸음걸이와 흡사해 진다.
처음에는 2∼3분 걷고, 잠깐 쉬고, 다시 걷고,...하던 것이 나중에는 30분 정도를 걸어도 몇 번만 쉬면 될 정도로 까치발에 익숙해 졌다. 그만큼 다리의 근육이 튼튼해 졌다는 말도 된다.
발 때문에 4∼5년을 고생하다가 이 방법을 일상생활에 도입한 후에는, 단 몇 달 만에 나을 수 있었다.
지금도 발뒤꿈치나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면 이 방법을 쓴다.
4) 무릎 보호대 착용
당뇨병 환자가 아니더라도“무릎에 찬바람이 돈다. 무릎 시리다, 아프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것을 권하고 싶다.
무릎 보호대가 무릎을 따뜻하게 덮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릎시린 증상이 훨씬 가벼워진다.
단잠 잘 때 사용하는 무릎 보호대와 양말은 헐렁한 것으로 착용해야만 다리나 발이 붓는 증상을 피할 수가 있다. 낮 시간에 착용하던 타이트한 무릎보호대를 잠잘 때에도 계속 사용하면, 혈액 순환 원활 하지 못해서 아침에 다리나 발이 붓는 증상이 올 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낮과 밤에 사용하는 무릎보호대와 양말을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다.
5) 인정사정없이 주물더라.
당뇨병을 오래 앓다보면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예들이 생기는데, 이런 혈관장애 증상들은 심장에서 먼 곳에서부터 잘 일어나고, 또 혈관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도 잘 일어난다.
손, 발, 무릎 등의 부위가 시리고, 절이고, 썩는 것은 심장에서 먼 곳부터 모세혈관과 말초 신경이 망가지는 예이고,눈, 이빨, 생식기 등의 부위가 예민해지고, 약해지고, 나빠져서, 기능저하 현상이 오는 경우는 모세관과 말초신경이 밀집된 곳이 망가지는 예이다.
내 경우에는 손, 발, 무릎,...눈, 이빨, 페니스 부위들의 근육이나 관절들을 짓누르고, 문지르고, 꺾고, 빼고, 비틀고, 흔들고, 두들겨 패고,... 하다보니 그 부위의 혈관과 신경 기능까지도 좋아진 것 같다.즉 경타 법의 도움이 컸다.
맛사지처럼 부드럽게 하거나 참을 만한 강도로 하는 것이 아니고, 아파서 입이 벌어지고, 몸이 비틀릴 정도로 사정없이 주물러야한다.
때로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아프게 만지고, 짓누르고, 문지르고, 꺾고, 빼고, 비틀고, 때리고...그것도 무릎이나 발 만하는 것이 아니고 온 몸을 다하고 있다.
“만진다”라고 쉬운 말로 표현 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에 아픈 것을 참아가며, 진짜 인내를 가지고 만져야 한다.
특히 아프거나, 무겁게 느껴지거나, 뻣뻣한 부위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주무르고, 문지르고, 꺾고, 때려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투병생활의 핵심을 몇 줄로 요약하자면, 중증의 당뇨병 환자에게는 시간이 흐를수록 발 뿐 만 아니고 신체 각 부위의 말초 신경이나 모세혈관이 망가지고 근육과 관절도 쉽게 경직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어있다.
잇몸 변형과 이빨 빠지는 것, 시력 장애나 실명, 수족 냉증이나 손발이 저린 증상, 무릎 관절의 손상, 발기부진이나 피부가려움증, 수도 없이 생겨나는 증상들이 치료할 때는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하게 망가질 것이다.
망가지는 게 기정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열심히 살고, 열심히 치료하는 환자는 그 망가지는 시기를 그 만큼“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내용이다.
*** 5. 입, 치아 관리
인슐린을 투여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잇몸 변형이 일어나고, 잇몸 변형이 일어나면서 치아도 쉽게 빠지고, 치아가 빠진 뒤에 해 넣은 틀니도 -잇몸이 쉽게 변하기 때문에 -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주 바꿔 주어야만 된다.
잇몸 변형과 이빨이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비법보다도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경우 인슐린을 투여한지 10년 만인 87년경부터 잇몸에서 피 가 나오고, 누르면 고름까지 나오고, 잇몸 붓는 증상이 일어났다. 잇몸에 이런 증상들이 자주 일어나면서 잇몸 변형도 눈에 띄게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남들처럼 1개의 칫솔로 하루에 3번 정도 이를 닦았다.
그러다가 91년 봄. 혼자살기 시작하기부터는 목욕하는 것, 이 닦는 습관, 먹거리,... 일상의 모든 것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바꿔 가면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평균 3∼5개의 칫솔로 하루에 4∼6번 정도씩 양치질을 하고 있다.
또 칫솔은 1년에 3~4번 정도 바꿔서 사용하고 있다.
바꾼 칫솔을 사용할 때는 처음 몇 번은 뜨거운 물에 담궈서 소독도 하고 솔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평소에도 하루에 1번 정도는 목욕 할 때 받는 뜨거운 물에 칫솔들을 소독하고 있다.
이렇게 관심 가지고 치아 관리를 하고 있는데도 잇몸변형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어서 앞니사이가 벌어지고, 치아의 뿌리가 드러나는 증상이 생겨서 송곳니 1개는 거의 뿌리까지 돌출된 상태이다.또 이 시린 증상이 심하게 오고 있다.
하지만 인슐린주사 26년째인 오늘까지도 의치는 단 1개도 없다.
나 역시 신체의 모든 부위에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나타나지만, -나타나지 않으면 중증의 당뇨병이 아니다- 다른 환자들에 비해서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는 만큼 늦추고 있는 것이다.
내 입안·치아 관리하는 방법은
1) 술 먹고 난 뒤, 잠자기 전, 입안청결에 신경을 써라.
술 먹고 난 뒤에는 입안이 예민해져 있어서 입안에 조금의 불순물이라도 남아 있게 되면 그 다음날 양치질 할 때에 심하게 피가 섞여 나온다. 입안에 남아 있는 불순물과 함께 알코올도 입안을 산성화시키는 주범이다.
입안의 산성화 증상은 잇몸을 굉장히 예민하게 만들어서 양치질만 해도 잇몸에 상처를 입혀서 피가 나오게 한다.
구강 청결을 위해서 양치질하는 방법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유독 술 먹고 난 뒤와 잠자기 전의 양치질은 신경을 써서 2∼3번 반복하고 있다.
2) 굵은 소금을 사용한 양치질
91년 이후부터 사용해 온 방법이다.
먼저 치약으로 거품을 낸 뒤에 거품 물은 칫솔에 굵은 소금을 듬뿍 묻혀서 치약 거품과 함께 칫솔질을 하는 방법이다. 이때 칫솔질을 세게 하게 되면 굵은 소금 때문에 잇몸을 다치게 된다.
손에 힘을 주지 않고 가볍게 칫솔질 하는 동작을 하되, 시간을 조금 오래 하면 된다.
잠자기 전 이나 술 먹고 난 뒤에 연거푸 2∼3번 반복해서 양치질을 하게 되면 잇몸은 희게 저려지고, 약간 쓰려도, 아침까지 개운하게 견딜 수 있다.
치약 없이 굵은 소금만으로도 몇 년 해봤는데, 이때는 칫솔에 굵은 소금을 듬뿜 묻혀서 잠깐 동안 물고만 있으면 입안에 소금 녹은 물이 생기게 된다. 이 물을 가지고 약하게, 천천히, 오랫동안 하면 된다.
3) 입마개 (마스크) 사용
시린 이를 위해서 정제칼슘이나 잇몸 치료약을 10년 동안 먹어 봤지만, 당장 시린 치아를 보안하는 데에는 입마개 하는 것이 효과가 제일 컸다.
시린 증상은 아픈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은, 이것 역시 내 몸에는 만만치 않은 적병이다.
95년부터 입마개를 착용하기 시작했는데, 한 개로 부족할 경우에는 2개를 겹쳐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손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시린 치아 때문에 몇 년을 고생했었다. 입마개를 착용한다고 해서 이빨이 시린 증상 모두를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바깥 온도에 의한 ‘이빨 시린 증상’만은 해결했다.
알고 보면 어이없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주위에서 귀 뜸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당뇨병 책자에도 약해지는 시력과 시린 이를 해결 해 주는 방법은 없었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몸이 망가지고, 무지무지 고생을 한 뒤에야 해결 방법들을 찾아내고 있다.
그나마 몇 년 동안 죽을 고생을 한 뒤에라도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내면 다행인데,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이 죽을 때까지도 생으로 고생 고생하다가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다. 이 정도로 당뇨병 자체에 대해서 무지한 실정이 ‘당뇨병 대란’시기를 맞이한 대한민국 내의 당뇨병의 현 주소이다.
4) 입술을 건조하고 메마르게 하지 말 것
입술도 피부의 일부이다.
피부가 건조하고 메마르면 가려움증이 생겨서 피부를 긁게 되듯이, 입술이 건조하고 메말라지면 수 없이 물을 마시게 된다. 입술 보습을 위해 집에서는 주로 바셀린을 살짝 바르는데, 외출 시에는 가방에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립크로즈를 사용해서 입술을 관리하고 있다.
바셀린을 입술에 처음 사용 할 때는 냄새와 느낌이 좋지 못하나, 립크로즈도 보다 얇고, 가볍게 묻힐 수 있어서 바셀린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입술도 다른 부위의 피부처럼 적당한 피부습도를 유지하게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당뇨병 환자의 일상생활이다.
5) 야채와 과일을 식사 후식으로 먹어라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게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입안을 청결하게 만드는 데에도 과일이나 야채가 좋다. 특히 야채가 더 좋다.
빵, 떡, 라면,...쵸코릿, 쿠키, 케이크, 과자 등은 양치질을 한 후에도 어금니에 찌꺼기가 남아 있기 쉬운데, 이런 것들을 먹은 뒤에 바로 먹는 야채는 맛이 없더라도 먹어 두는 게 몸에도 좋고,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데에도 좋다.
야채를 씹을 때 어금니의 찌꺼기까지 배출 되는 덕에 밥이나 빵을 먹은 뒤에 곧바로 하는 양치질보다 야채나 과일을 씹어 먹은 뒤에 하는 양치질이 휠씬 산뜻하게 입안의 쳥결을 유지하게 해준다.
6) 이빨이 들 쏟은 상태에서는 뜨거운 음식물 씹는 것을 피해라.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뜨거운 음식물이나 찬 음식물은 먹기가 힘들어 진다. 특히 잠자리에서 바로 일어난 직후에는 뜨겁거나 찬 것 등의 ‘자극성’있는 먹거리는 거의 못 먹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뜨거운 음식물이 잇몸을 심하게 상하게 한다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다시 한번 강조 한다.
당뇨병을 오래 앓아서 이빨이 조금씩 들 쏟은 환자가 아침부터 뜨거운 것을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씹는 것을 피하고, 마시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 잇몸과 이빨에 뜨거운 음식물이 닿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이빨이 쉽게 빠지는 것을 방지해야만 한다.
이런 조건에 맞추다보면 식사 패턴이, 특히 아침식사는 뜨겁지도, 차지도, 맵지도, 짜지도 않은...한 마디로 말해서 자극도 없고, 맛도 없는, ‘민숭민숭한 식사 유형’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7)껌 씹기
요 근래의 껍 씹기 습관은 26년 만에 부활시킨 버릇이다.가뜩이나 부실한 치아가, 더구나 아침을 마시는 종류로만 떼 우다 보니 잇몸과 치아가 더 부실하게 되는 것 같다.
또 내 몸 사정상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잠깐이라도 낮잠을 자야만 오후시간까지 버텨낼 수 있는데, 점심을 마음껏 먹고 난 뒤에 낮잠을 자고 나면 혈당치가 한껏 올라가서 눈은 뻣뻣하고, 충혈 되고, 아리고, 아픈 증상이 오고 이빨은 약간 들 쏟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들솟은 이빨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껌을 씹기 시작했다.
때로는 껌 씹기를 오전 중에도 하는데, 오전에 씹건, 오후에 씹건, 요조숙녀를 흉내 내면서 얌전하게 씹는 껌 씹기가 아니다.
나이와 신분은 깡그리 무시하고서 ‘오두방정, 난리 부르스’ 떨어가며, 딱 따-딱, 떡 떡-떡,..요란하고도 체신 머리 없는 가운데서 잇몸, 이빨, 그밖에 얼굴에 있는 온갖 근육을 움직여가면서 씹는 껌 씹기 운동이다.
*** 6. 피부 관리
당뇨병을 오래 앓다보면 피부까지도 형편없이 민감해지고, 얇아지고, 약해져서, 약한 자극에도 멍이 들고, 한번 든 멍은 쉽게 풀리지 않는 특징들이 나타난다.나중에는 피부뿐 만이 아니라 혈관까지 약해져서 혈관주사로 맞아야 하는 알부민 계열의 영양주사까지도 맞기 힘든 상태가 된다.
당뇨병으로 민감해지고, 얇아지고, 약해진 피부를 가진 당뇨병 환자와 자극에 민감한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알맞은 습도 유지와 자극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방법들을 찾아내서 가려움증의 원인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현대인들,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나 특정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이미 오염된 공기 속에서 피부에 심한 자극을 받으며 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의 실정이다.
공기 오염 말고도 우리가 입고 있는 옷들도 화학 섬유계통이 많고, 세탁할 때 쓰는 세탁 세제들도 가려움을 더 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세탁을 할 때 맨 나중에 쓰는 섬유 유연제조차도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된다.
당뇨병을 오래 앓아 온 당뇨병 환자나 아토피성 피부질환 환자는 피부가 민감해지고, 얇아지고, 약해지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극 없는 목욕법과, 피부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법, 그밖에도 의식주의 모든 생활에서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들을 피하는 요령들을 터득해야만 투병생활이 편해질 수 있다.
약물에 의존하기에 앞서서 생활 전반에 걸쳐서 할 수 있는 만큼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들을 피하고, 실내의 습도 조절과 아울러 피부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방법들을 시도해 본 뒤에 약물을 쓴다고 해도 손해 볼 것은 없다.
내가 택한 피부 관리 방법은
1) 화학비누 대신 밀가루 비누 사용
비누 대신 밀가루나 식초의 세정작용과 소독작용, 보습효과, 영양공급 등의 성분을 활용하는 목욕법이 내가 하고 있는 목욕법이다.
비누 대신 사용하는 밀가루 비누의 기본 원료는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 (식물성) + 기름(식물성) 이다.
환자의 피부상태에 따라서 주재료인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를 정하고 그 외에는 본인의 피부 상태나 취향에 맞는 첨가물을 결정해서 넣는다. (대부분의 미용 팩에는 밀가루가 첨가 되는데, 이것은 밀가루의 응집력 뿐 만이 아니고 영양까지도 공급받기 위함이다. 부침가루에는 갖가지 야채 성분까지 곁들여 있으니,...지금까지는 상식이라고 생각하던 편견을 버려라!)
만드는 방법은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 자기가 즐겨 쓰는 오일, 물만 있으면 된다. 그것만으로 부족하면 나처럼 좋아하는 커피나 그 밖의 자기 취향에 맞는 기호 향이나 주스를 그릇에 넣고, 거품기를 사용해서 로션 정도의 농도로 만들어서 사용하면 된다.
혹시 “밀가루로 어떻게 목욕을 할 수가 있느냐?”고 묻는 독자가 있다면, 이것은 밀가루비누의 세정효과를 몰라서 하는 소리이다.
내 경우에는 기름을 첨가하지 않은 체 밀가루만으로 만든 밀가루 비누는 오히려 세정 효과가 너무 강한 탓에 목욕 뒤에는 피부가 심하게 땡기는 현상이 생긴다.이 정도로 세정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밀가루만으로 만드는 것은 피하고 반드시 어느 정도의 기름을 첨가해서 사용하고 있다.
첨가되는 기름의 양은 계절에 따라서 다르게 결정된다.춥고 메마른 겨울일수록 기름의 양을 늘리고, 더운 계절일수록 기름의 양을 줄이고 있다.
또 목욕할 때 마다 만드는 것이 번거로우면 한꺼번에 1주일~2주일 정도 쓸 양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양만큼 덜어서 사용하면 된다.
따뜻한 물 속에서 욕조 안에서 몸의 관절을 풀은 다음에 앞에서 설명한 밀가루 비누를(반죽) 맛사지 하듯이, 가볍게 온몸에 골고루 문지른 뒤에 물로 만 씻어 내면 된다.
밀가루 반죽을 비누 대신 사용하고 난 뒤에 물로만 헹굴 것을 권하는 이유는, 비누로 인한 피부 자극도 피하고, 적당한 보습효과와 영향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2) 기름 맛사지
찬바람이 불고,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지고, 실내가 건조해 질수록 피부보습과 영양공급을 위해서 1)번의 목욕법이나 몸에 기름 맛사지하는 횟수가 많아진다.
기름 맛사지를 할 때는 목욕 후에 머리카락의 물기만 수건으로 대충 닦고, 몸의 다른 부분들의 물기는 닦지 않은 상태에서 기름을 펴 바르기 시작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는 것이 몸 전체에 골고루 기름을 펴 바를 수 있고, 기름 맛사지 하기에도 편리하고, 다른 어느 때 보다도 신진대사 기능을 높일 수가 있다.
기온이 내려가고, 실내가 건조하고, 메마를수록 바셀린 사용이 늘어난다.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면 아무 때라도 베이비오일과 바셀린을 적당히 섞어서 필요한 부분에 한 번 더 바르게 되는데, 유난히 다리 부분에는 덧바르게 된다.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투병생활을 10년, 20년, 30년,...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신체의 모든 기능이 변한다는 것을 몇 번이나 언급했다.
피부만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먹을수록, 정상인들처럼 둔해지고, 억세 지고, 두꺼워지고, 강해지는 게 아니고 반대로 민감해지고, 약해지는, 너무 얇아지는 피부를 가지고 살아야만 한다.
인슐린 주사를 맞은 지 26년이 되는 내 경우에는 손가락의 지문조차도 없어질 정도로 피부가 민감해지고, 얇아지고, 약해져 있다.
이렇게 약해져가는 피부 때문에 피부 보습을 위해서 사용하는 기름조차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농도가 걸쭉하고, 피부에 두껍게 발라지는 기름종류로 바뀔 수밖에 없다.
3) 속옷, 침구 (잠자리)
당뇨병으로 인한 가려움증이나 아토피성 피부 질환으로 인해서 가려움증이 심한 환자의 속옷을 세탁할 때는 화학제품인 섬유 유연제 보다는 식초를 어느 정도 넣고 헹구는 것이 좋다.또 식초와 유아용 섬유 유연제를 섞어서 행구기만해도 피부 가려움증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여기서 ‘어느 정도’라고 한 것은 빨래의 양과 물의 양, 또는 세탁할 때 사용했던 세제 종류에 따라서 식초 넣는 양을 조절할 수밖에 없어 ‘어느 정도’라고 표현했다.
또 이런 방법들이 모든 피부 가려움증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라는 표현을 자주하고 있는 것이다.
‘중화’시키는 식초 고유의 성질을 이용해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라는 게 피부 관리를 위해서 내가 권하는 방법들이다.
4) 벌레에 물렸을 때나, 가려운 경우에도, 기름을 사용하라
벌레에 물렸거나 피부 가려움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긁게 되더라도, 맨 살 위를 긁지 말고 가려운 부분에 먼저 바셀린이나 기름을 펴 바른 상태에서 긁어라.
이렇게 긁으면 상처 부위가 세균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서 훨씬 덜 가렵고, 또 환부가 커지지 않아서, 상처가 덧나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쉽게 가라앉는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항생제 성분이 강하게 함유되어 있는 피부연고제는 -될 수 있는 한- 사용을 억제하고 있는 것도 나의 생활 습관 중의 하나이다.
**** 7. 피부 단련하기
당뇨병은 ―다른 병들과는 다르게― 초기 증상은 미약해도, 시간이 장기간 될수록 몸 여기저기에 합병증을 가져오는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환자들이 허다하다.
당뇨병이 발병된 초기에는 혈당조절만 잘하면 일상적인 생활에서 아무 지장을 못 느끼는데, 이때부터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꾸준히 절제하고, 억제하고, 노력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피부도 ―6.피부 관리에서 말한 바와 같이― 투병 생활이 장기간 될수록 너무 민감해지고, 얇아지고, 약해진다. 피부에 이런 현상이 오기 전부터 피부를 달련 시켜서 피부가 약해지고, 얇아지고, 민감해 지는 것을 ‘늦출 수 있는 만큼’ 늦춰야 한다.
내가 피부를 단련시키는 방법들은
1) 일광욕하기
내가 하는 일광욕이란 게 3∼4월과 9~10월 달에 관절과 시린 무릎을 위해서 침대 바닥에 전기장판 켜 놓고, 몸에 열 오르면 식 힐 선풍기 옆에 갖다 놓고, 몸에 기름 발라 가며 1∼2시간 동안 하는 일광욕이다.
남들이 보거나 들으면 또 한번 ‘미친놈이 이상한 짓 한다’고 황당하게 취급하겠지만, 오히려 내 쪽에서“왜? 꼭, 일광욕을 7∼8달의 불볕더위 아래서, 한증막 같이 더운 곳에서만 해야 되는가!”하고 반문하고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직까지도 ‘휴가와 일광욕’하면 7월 15∼8월 15일 사이에만 하는 걸로 인식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하지만 몸약하고, 심장 나쁜 사람들은 뜨겁고도 더운 휴가철에 하는 일광욕은 아예 꿈도 꾸지 않는 게 좋다.
몸이 나쁘거나 약한 사람들, 특히 심장이나 신장이 나쁜 사람들한테 뜨거운 열은 독약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서 우리나라에서 일광욕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은 봄·가을의 햇볕과 온도 습도라는 것도 알아두는 게 좋다.
사람의 몸도 생명체이다.
적어도 우리 눈에 쉽게 띄는 생명체, ―동물이나 식물― 에게는 일정량의 햇볕이 필요하다. 온실이나 그늘에서 자란 식물일 수록은 연약하고, 노지에서 충분한 바람과 햇볕을 받고 자란 식물일수록 튼튼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일 것이다.
이 자연의 원리를 사람의 몸에도 작용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은 피부에 아무 문제가 없는 초기의 당뇨병 환자들이라도 10년 20년 뒤의 피부 관리의 대안 책으로 지금부터라도 햇볕에 자신의 피부를 조금씩 단련시켜 주는 것이 좋다.
2). 원두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피부 단련법
앞부분 (6.피부관리)에서 밀가루와 기름과 물 적당량을 로션 정도의 농도로 만들어서 비누 대신으로 사용하는 법을 소개할 때에, 이 방법을 사용해서 목욕을 하면 세정효과는 물론이고 비누로 목욕할 때는 기대하기 힘든 ‘보습 효과와 영향 효과까지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한 가지 효과를 더 소개하자면, 피부까지도 단련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피부가 아직은 적은 자극에 견딜만한 분들은 이 반죽 속에 원두커피를 끊여 먹고 남은 찌꺼기를 6‐1)의 반죽에 넣고 골고루 섞은 뒤에 손으로 가볍게 몸 전체에 문지르면 된다.
아직은 오래 문질러도 되는 피부를 가진 환자는 때물이 수건을 이용해서 문지르는 시간을 조금 더 오래하는 게 좋다.
온 몸에 이 반죽을 듬뿍 묻힌 뒤 때밀이 수건으로 살살 문지르면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지르다 보면 반죽이 피부에서 굳게 되는데 이때는 물을 조금씩 묻혀 가면서 문지르면 된다.
아니면‘2. 먹거리’에서 소개한 ‘과일-야채쥬스’적당량을 밀가루 반죽 속에 섞은 뒤에 사용해도 한꺼번에 영양공급과 피부단련이라는 2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믹서기로 갈아서 만든 과일 쥬스에는 어느 정도는 거친 입자가 남아있게 마련이다.
이 거친 입자가 피부를 단련시키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3) 썬텐 기계 사용
이것은 나에게도 희망 사항이다
피부를 까무잡잡하게 만들어서 개성 있는 패션연출을 하는 데에 썬텐 기계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당뇨병 환자들이나 아토피성 피부질환자들의 피부 단련을 위해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썬텐 기계 뿐 아니고 집안에 설치 할 수 있는 소형의 사우나 기계, 물로 지압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값비싼 욕조, 몸에 오른 열을 내려서 체온조절을 가능하게 해 줄 에어 콘, 식이 요법을 가능하게 해 줄 경제력, 피부 보호를 위해서는 무 세제 세탁기도 고려해 봐야 되고,... 몸이 나빠질수록 필요한 것들도 많아 지는 게 당뇨병 환자들의 생활이다.
또 당뇨병 환자들 뿐 만이 아니고 진행성 만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 중증의 장애우들,...남들보다 못한 몸 일수록 필요한 것들도 많아지고, 돈도 많이 들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누리면서 투병 생활을 하는 환자나 장애우들이 전체 환자 중에서 몇%나 될까?...
4) 그 외의 방법들
그 외에도 맨 몸을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20∼30분정도 문지르기, 맨 몸에 부드러운 솔로 맛사지하기, 설탕에 기름을 섞어서 문지르기, 또 손바닥으로 자신의 몸을 때리기..... 등 많은 피부 단련법을 수도 없이 해 봤다.
중요한 것은 이 방법들 자체의 좋고 나쁜 것을 떠나서, 자기 몸에 효과가 더 있고, 오래 하더라도 싫증나지 않는 방법이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목욕 법이고, 피부 관리법이고, 피부 단련법 이라는 점이다.
10년 뒤에도 내가 살아있다면, 그 때는 어떤 방법으로 목욕을 하고, 어떻게 피부를 관리하고, 피부 보호를 위해서 어떤 방법들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할 지,... 지금으로서는 생각조차도 못하고 있다.
다만 10년 전에는 10년 전대로, 지금은 지금 대로, 10년 후에는 10년 후 대로,... 대안들을 찾아냈었고, 지금도 찾아내고 있고, 앞으로 찾아낼 려고, 나의 지혜를 온통 기울일 것이다.
*** 8. 섹스 (성기능)
당뇨병 환자 뿐 만이 아니고 진행성 만성질환으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해온 남성 환자들에게 섹스는 ‐ 빈도수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상으로 ‐ 자기 삶에 대한 충만감과, 자존심의 표현임을 이해 할 필요가 있다.
곧 중증의 만성질환자들에게 있어서 섹스는
자신의 삶을 위해서!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서!
집안의 평안을 위해서!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탐닉을 위해서!
...간직해야할 부분이다.
자신의 몸이 나쁠수록, 투병 생활이 오래 될수록, 성적 능력이 저하 될 수록…, 이런 제품에 현혹되기 쉬운 것이 환자들의 심리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몸에 좋고, 정력에 좋다는 말만 믿고 비싼 값에 구입해서 몇 번 사용하다 보면 실망감이 더 커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아예 몸까지도 더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현명하다.
다이어트도, 당뇨병과 싸우기 위한 방법들도, 그 밖의 다른 만성질환자들도, 재활치료에 매달리고 있는 장애우들도,... 3년 정도의 오랜 시간을 투자한 것들은 이미 몸이 생활했던 습관에 익숙해져서, 남은 평생은 이 습관에 의해서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갈 수 가 있다.
어떤 약이나 물리기구보다도 생활자체의 좋은 습관이 중요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내 경우에는 어떤 방법은 20년, 다른 것은 10년, 또 다른 것은 5년, 1년,... 이런 식으로 남들은 생각조차도 못하고, 할 염두도 못 내고, 이해도 못하는 생활 방식들까지도 이미 습관화 되고, 생활화되어서, 일상적인 하루 일과에 속하는 것들이 몇 개 있다.
자신의 몸을 위해서 스스로가 단련시키고자 노력하면 -완전해지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회복 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충고이며, 가르침이다.
내가 시도했었고, 내 몸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하고 있으면서, 다른 환자들에게 권하는 방법들은...
1) 욕조를 활용하라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목욕을 할 때마다 물리 치료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욕실을 물리치료실로 생각하라” 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당뇨병을 오래 앓아온 환자가 아니더라도 몸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에게는, 목욕은 때를 밀기 위한 수단만이 아니고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방법 중의 한가지임을 알아야 한다.
인슐린 주사를 오랫동안 맞아서 혈액순환과 관절을, 근육, 신경계통이 약해지고, 나빠지고, 망가진 환자일수록 목욕과 산책을 밥 먹고, 배설하고, 잠자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과’와 연결 시켜야 한다.
내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오랜 세월 동안의 투병 생활로 신체의 기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나 기타의 다른 진행성 만성질환을 오랫동안 앓아 온 환자에게는 ‘목욕과 기름 맛사지, 무리 없는 산책, 그리고 가벼운 춤’만큼 몸에 도움을 주는 것도 드물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당뇨병으로 오랜 투병 생활을 하는 환자나, 진행성 만성 질환으로 오랜 시간을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본인들이 ‘어떻게 하느냐’의 ‘방법적인 문제’보다는, ‘얼마만큼 실행에 옮기느냐’는 ‘의지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2) 사정없는 자위행위를 시도하라
내 신분은 목사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남자 나이 17∼19살의 한참 나이 때에, 가만히 있어도, 여자를 스쳐 지나가지 않아도, 주책없이 성기 발랄 할 나이에 ‘내 페니스는 22개월 동안 발기 한번 안됐다.’ 이런 몸이 내 몸이었다.
이런 몸을 가지고서 26년을 버티어 왔다.
아무리 종교적 기적에 의해서 살아났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으로 살아간다고 고백해도, 지금의 내 몸은 무릎 꿇고 기도만 하는 가운데서 만들어 진 몸이 아니다.
진짜 처절하게 뒹굴고, 발광하고, 방황하고, 분노하고, 폭발하고,... 투쟁에 투쟁을 거듭해 가면서 내 몸을 만들기 위해서 수 없는 방법들을 시도해 봤다.그리고 지금도 시행착오를 수 없이 경험하는 가운데서 새로운 방법들을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더 쉽게 표현하면“만들어 내고 있는 몸”이, 지금의 내 몸이다.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나이가 들수록, 자고 일어난 직후에는 관절, 근육, 혈액 순환, 신경, 눈, 이빨,…. 몸의 모든 기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내 경우에는, 몸기능이 10년, 5년, 3년, 1년 전이 다 다르다)
사람에 따라 몇 분 또는 몇 십 분이 지나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자신의 성기를 자극시키는 행위를 사정직전까지 몰고 가서 허리, 척추, 신장, 목덜미, 엉덩이, 골반, 무릎, 발목, 발가락...몸의 모든 관절과 근육을 최대한 1∼2번 이상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 뒤에 일어나서 일상생활을 하기 위함이다.
전신이 보이는 거울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면서 사정 직전의 자신의 몸을 유심히 관찰해 봐라!
페니스, 고환, 회음부, 괄약근, 대퇴부, 배꼽, 복부, 늑막, 호흡, 피부색, 혈압, 관절, 그 중에서도 하체의 모든 관절들, 특히 다리관절들,... 몸의 외향과 내부의 신진대사까지도 바뀌는 것을 알 게 된다.
이 현상이 내 몸을 회생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정액을 배출하면 자위행위 밖에 안 되니, 정당한 시간에 손동작을 멈추는 절제가 필요하다. 이 절제력을 키우는 것이 연습이고 훈련이고 비법(?)이다.
유치하고 낯 뜨겁다는 생각을 이겨내고 훈련(!)을 반복해서 되풀이 하다보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남자 몸, 그 중에서도 하체의 관절을 최대한, 그러면서도 손쉽게, 이완·수축할 수 있도록 ‘사정없는 자위행위’를 활용하는 것도 내가 수없이 시도해 봤던 건강법 중의 하나일 뿐이다.
내 말, 내가 권하는 방법들은 이미 노인성 당뇨로 접어 든 노인 환자분들을 위한 조언 보다는 20살 미만에 인슐린 주사를 20년 30년 맞았다 하더라도 30대 40대 50대밖에 안 되는 젊은 환자들을 염두에 두고 하는 조언들이 많다.
이런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황당해진 몸으로 세상을 살아갈려면, 이 보다 더한 방법도 거침없이 시도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독기어린 말로, 젊은 나이에 남다른 짐을 짊어지고 고생하는 이들에게 용기까지도 심어 주고 싶다.
3) 모델의 걸음걸이를 활용하라.
잠자기 전에는 모델의 워킹을 응용해서 30분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몸 풀기 운동을 끝마칠 때가 있는데, 이렇게 걷는 것만으로 가장 훌륭한 운동이 된다.
요령은 턱은 당기고, 척추는 곧게 세우고, 배와 늑골과 엉덩이를 바짝 들어 올린 다음, 발뒤꿈치를 든 상태에서 - ‘쭉쭉 빵빵’한 자세- 음악에 맞춰 걸으면 된다. 춤출 때도 이 동작을 다른 동작들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자신이 이런 자세로 걸을 때 몸의 중심과 힘이 어느 부위로 쏠리는지 느껴 봐라! 섹스를 말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괄약근, 항문, 성기, 회음부, 단전 등에 힘이 몰리는 것을 즉석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 리드미컬한 허리 운동하기
허리를 절도 있으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방법이다. 이 동작을 할 때는 허리에 어느 정도 유연성과 힘이 남아 있고, 몸에 실오라기가 하나라도 걸치지 않아야 된다는 조건이 붙는다.
보통 춤 출 때 하는 허리 돌리기나, 허리를 앞뒤로 내미는 동작보다는 휠씬 더 강하고, 절도 있고, 규칙적이고, 빠르고,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허리 동작이다.
무릎을 약간 굽힌 자세에서 허리를 움직이면 이 동작을 쉽게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페니스 운동뿐이 아니라 늑막, 폐, 심장 등의 장기들과 허리와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에도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여기서 한 마디를 더 덧붙이자면 내가 시도해 봤고, 효과를 보았고, 지금도 하고 있으면서, 이 책에서 권하는 방법들의 특징은 하루아침에 효
과를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것이다.다른 사람들에게도 내 몸이 만들어지기까지 시도했던 나만의 황당한 방법들과 기막힌 생각들을 알려주는 것은, 자신에 삶에 온 힘을 집중하고, 몸의 각 부위에, 페니스에, sex에 필요한 부분에 강한 자극과 마찰을 주는 동작들을 몇 달이나, 몇 년 동안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 망가진 몸이나, 망가져 가는 몸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회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다.
선배로서(?) 동료로서(?)지혜자로서(?)염려가 깃든 말을 하라면, ‘어느 정도’ 까지라는 말을 반드시 음미하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처음부터 기대 효과를 너무 높게 잡고 있으면 결과가 기대 심리에 못 미칠 때 오는 절망과 체념까지도 맛보게 된다’는 것을 미리부터 염려해서 하는 충고다.
5) 구슬 달린 머리 끈을 활용하라.
남성들이 축 처진 자신의 페니스를 볼 때마다 주눅 들기 다반사인데, 오랫동안 인슐린 주사를 맞은 남성당뇨병 환자이거나 진행성 만성 질환으로 고생을 해 온 남성 환자들인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
이 방법을 소개하는 궁극적 목적은 오랜 세월 동안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서 탈진해 가는 남성 당뇨병 환자들에게 ‘아직은 섹스에도 희망을 품고서 살 수 있다’는 위로감을 주기 위해서 권하는 방법이다.
시중에서 여자아이들의 머리를 묶거나 장식할 때 쓰는 구슬 달린 머리 끈들을 쉽게 살 수가 있는데, 이 장식들을 살 때에는 장식들이 너무 날카롭거나 모 난 것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장식 달린 머리 끈 2∼5개정도를 자신의 페니스 굵기 보다는 조금 적게 묶어서 페니스에 착용하면 된다. 흔히 머리 끈들은 그 재질을 고무줄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기된 상태의 페니스 굵기보다는 적게 만들어야만 페니스가 축소 됐을 때에도 흘러내리지 않는다.
묶는 것은 자신이 요령껏 ‐ 페니스가 감당할 수 있는 크기나 무게를 결정해서‐ 만들어서 산책할 때나 집안에서 허리 운동할 때 사용하면 된다.
인간의 몸은 필요에 따라서 각 부위들을 적당히 운동시키고, 적당히 활용하는 훈련을 되풀이 하다 보면 그 부위가 단련이 되어서 기능자체가 좋아지게 된다.
페니스 역시 우리 몸의 한 부분이다.위의 방법을 시행하다 보면 필요할 때에 페니스 자체에 힘을 모으기가 훨씬 수월해 진다.
여자 아이들의 구슬달린 머리 끈이라도 페니스용 장신구로 만들어서 필요 할 때마다(?) 사용할 줄 아는 것도 삶의 지혜이다.
지금의 내 몸은 ‘내 스스로가 만들어 내고 있는 몸’이라는 것을 다른 당뇨병 환자들도 알아두기 바란다.
5) 허리 부근을 수 없이 주물러라
흔히 발기 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면 페니스가 커지는 현상만을 말할 때가 많다. 그러나 페니스가 커지기 위해서는 몸 안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야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것이 발기 현상의 기본원리이다.
발기력을 향상시켜서 페니스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하려면, 온 몸의 기능들이 원활해져서 각각의 부위들이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오랜 시간 당뇨병을 앓아 오면서 합병증과도 싸워 온 당뇨병 환자에게 온 몸의 기능을 좋게 하라는 말 자체가 무리한 요구이며, 염장 지르는 소리이며, 뚜껑 열리게 하는 소리일 것이다.
발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급한 대로 자신이 손이 쉽게 닿는 신체 부위들을 주무르고, 문지르고, 꺾고, 때리고, 비틀어서,... 관절과 근육과 혈관과 신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손이 쉽게 닿은 부위란 배꼽, 아랫배, 페니스, 고환, 회음부, 항문, 사타구니, 넓적다리, 엉덩이, 신장이 있는 허리 뒷부분 등이다. 또 이 부위는 섹스를 할 때도 깊이 밀접 된 부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부위를 ‘본격적으로 만지라’고 하면 그때부터는 황당한 척(?)하거나, 아니면 점잖은 척(?)하면서 꾀를 내면서 어려워한다.
‘발기부진’에 대해선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정도로 좋은 치료방법인데도, ‘오랜 기간을 지치지 말고 강도 있게 만지라’는 무리한 요구(?)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먹혀 들어가지를 않고 있다.
방법이라야 뻣뻣하거나 묵직하게 아픈 부위를 아프게 만지고, 비명이 나올 정도로 비틀거나 때리고, 사정없이 꺽는 것 밖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특별난 게 없는 단순한 방법이지만, 이 방법을 1년만 하고 나면 발기력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진다.
이 기회에 발기력이나 섹스를 페니스에만 연결시키거나 집착하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게 현명하고 지혜로운 생각이라는 말까지 덧붙여 주고 싶다.
여자환자들에게는 발기 현상은 없다고 하더라도, 이 부위의 관절, 근육, 혈관, 신경의 흐름이 원만해져서 온 몸의 기능이 엄청나게 좋아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6) 저녁 식사를 과일과 야채위주로 할 것...
당뇨병을 앓는 시간이 오래 될수록 나만의 독특한 식생활을 고집하고 있다.
불과 3년 전에 먹던 먹거리도, 심지어는 1년 전까지는 먹을 수 있던 먹을거리조차도 몸의 증상이 바뀜에 따라서 먹을 수가 없게 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먹을 수가 없는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 식사를 과일이나 야채위주로 하게 되고, 과일과 야채도 좀 더 쉽게 먹기 위해서 주스를 만들어서 먹게 되었다.
내가 만드는 쥬스의 특징은 이것저것을 다 넣고 만들어서 저녁 1끼로 때울수 있는 양과 칼로리를 가진다. 시중에서 파는 과일 쥬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내가 먹거리를 선택할 때의 최종 목적은 먹고, 견디고, 더구나 자신의 몸을 좋게 만들 수 있으면 된다. 이 목적에만 맞는 먹을거리라면 종류나 요리법, 먹는 방법들은 따지지 않는다.
저녁때 고기, 또는 칼로리 높은 음식과 맥주를 먹고 잔 날은 페니스의 발기력이 초반전에만 왕성하고 새벽녘에는 완전히 패잔병 꼴을 한다고 앞에서 말했는데. 내가 만든 과일 쥬스만으로 저녁을 해결한 날은 초반 전에는 보통 때와 비슷해도 시간이 지나도 발기력이 왕성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과일 쥬스와 다른 것을 가볍게 먹은 날도 발기력은 좋다.
쥬스만으로도 저녁식사를 하게 되면 ‘위에 몰릴 혈액이 하체로 몰려서, 발기 현상이 좋아진다.’는 것이, 지금 말하고 있는 저녁식사를 과일이나 야채 위주로 가볍게 해결하라는 처방책이다.
쥬스가 아무리 영양과 칼로리가 높아도 어떻게 쥬스만으로 저녁을 해결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비록 육류나 탄수화물에서 비하면 칼로리는 떨어지겠지만, 8~12가지의 과일이나 야채를 한꺼번에 섭취할 때에 얻는 영양가도 만만치 않다”
“우리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머릿속에 넣어 둔 ‘먹는 것에 대한’고정관념을 바꾸는 문제이지, 먹고 살아야 하는 최종 목적에는 문제가 없다”라는 대답을 해주고 싶다.
7) 쿨 섹스 (Cool Sex)
똥이 막히면 똥을 뚫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듯이, 정액이 막혀도 기를 쓰고서라도 뚫어야만 한다.
대부분의 인간들에게 섹스가 삶의 일부분이라면, 생각지도 않게 이 삶의 일부분을 잃어버린 사람들일지라도, 좌절하지 말고 다시 찾아나서야 한다.
‘발기-접촉-삽입-사정’이라는 “핫-섹스”의 개념이 해가 가면 갈수록 자기 생활에서 멀어지는 남자일수록, 또는 부부일수록, 쎅스의 또 다른 개념인“쿨 섹스”를 개발해야 한다.
“쿨-쎅스”라는 단어 자체에 생소란 사람들에게“쿨-섹스”를 쉽게 이해시키자면, 생각만으로도, 경험만으로도, 접촉만으로도 핫 섹스와 같은,- 또는 그와 버금가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폭 넓은 섹스 법들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쉬운 예로써 엄마가 아가 볼의 감촉을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듯이, 섹스에도 이런 연상이 필요하다.
쿨-쎅스에서는 머릿속이 연상으로 하여금 과거의 경험을 몸으로 느껴지도록 훈련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당뇨병을 오래 앓아서, 또는 진행성 만성 질환으로 오랫동안 고생해왔거나,...신체 각 부위의 기능이 저하되고 약해져서 ‘발기 부진’현상이 나타나고, 발기 부진으로 남모르게 고민하다가 기껏 처방책으로 선택한 다는 것이 희안하고 비싼 약이나 물건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이런 약이나 물건들을 남용하는 것보다는 쿨 섹스의 개념을 도입해서 섹스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본인이나 배우자를 위하는 길이다.
몸이 망가진 자체만으로도 억울해서 미치고 팔짝 뛸 판국에, -환자의 이런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아랑곳 하지 않고- ‘병들었다’말을 마치 ‘난 죄인이오’라는 식으로 듣고, 대접하는 것이 우리사회에서는 상식처럼 통하고 있다.
사회 전체적으로 이런 비상식적인 생각들이 통하다 보니 ‘몸이 병 들었다’이유만으로도 사회적, 경제적인 면에서 자존심 구겨져서 울분이 쌓이는 판국에, 부부 사이에서까지도 초라하게 늘어진 ‘페니스’만큼이나 가슴속에 피멍을 쌓아가며 살아가는 예는 허다하게 많다.
이런 남성 환자일수록 남은 인생동안을 고개 숙인 채로 살아가지 말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신하라’는 속담처럼, 팔팔한 ‘페니스’가 없더라도 그 대응책으로 쿨 섹스개념을 도입해서 가족한테 만이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자신 있게 살아가라’는 말로 삶의 용기를 복 돋아 주기 위해서 쓴 글이다.
이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권과 생존권의 문제이지, 외설적인 부분이 아님을 명확히 해두고 싶다.
*** 9. (몸의) 구멍들에 신경을 써라.
구멍이란 눈·코·입·귀·배꼽·페니스(질구), 항문을 두고 한 말이다.
구멍들 주위에는 우리 몸의 다른 곳보다 모세혈관과 말초신경이 밀집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성·감·대 라고 일컬어지는 부위하고 구멍들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도 구멍 주위에는 말초신경과 모세혈관이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구멍이나 구멍 주위들은 우리 몸의 다른 부위들보다도 유난히 예민한 부분 이라는 말도 된다.
또 이 부위들은 감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져도 쉽게 손상되고, 망가지는 부작용이 따라 온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구멍 중에서 눈·코·입·귀에만 말초신경과 모세혈관이 몰려 있는 것은 아니다. 배꼽이나 요도(페니스나 질구)·항문 주위에도 말초신경과 모세혈관이 밀집되어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눈, 코, 입, 귀 보다도 배꼽 주위나 페니스, 항문 등에 신경을 더 써야한다.
또 구멍은 아니지만 배뇨작용이나 성기능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신장(콩팥)은 모세혈관(사구체)의 덩어리며, 이곳의 모세혈관(사구체)이 제 역할을 -피를 걸러내는- 못하게 되면 신부전증으로 발전되는 무서운 곳이기도 하다.
다른 병들도 마찬가지지만 인슐린 주사를 오랫동안 맞고 있고, 또 앞으로도 오랫동안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떠한 경우라 할지라도‘예방이지, 치료가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당뇨병 뿐 만이 아니라 진행성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모든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늦었다는 말도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머릿속에 넣고 생활해야 한다.
눈·코·입·귀는 남들 앞에서도 적당히 만지고, 맛사지 할 수 있는 반면에, 배꼽, 페니스, 항문, 신장은 남들이 없는데서만 만져야하는 불편함이 따르지만, 다른 곳에서는 몰라도 목욕할 때만이라도 신경을 써야 할 구멍들이다.
배꼽·페니스·질구·항문주위에 신경을 쓴다고 해도 특별히 어렵거나 희한한 방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방법이라는 것이 기껏 기회가 있을 때, 적어도 목욕할 때만이라도 배꼽, 페니스, 질구, 항문주위, 신장이 있는 허리 뒷쪽을 손가락으로 눌러주고, 문질러만 주어도 된다.
눈·코·입·귀에 투자하는 것에 비하면 ⅓만 신경을 써도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래야 나중에 앙갚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적어도 인슐린 주사를 맞는 I형 당뇨병환자들에게는 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온 몸 여기저기에 기능저하 현상들이 오고, 합병증들이 나타난 것을 각오하고 살아야한다.
그렇더라도 합병증으로 몸이 망가져서 불가피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그때의 일이다. 치료받는 상황으로 치닫더라도, 지금 내가 해 주고 싶은 말을 3줄로 요약하면
치료 받기 전에는, ‘예방’에 온 힘을 기울여라!
치료를 받을 때는, ‘치료’에 온 힘을 기울여라!
치료를 받은 후에는, ‘유지하는 데’에 온 힘을 기울여라!
*** 10. 잠자리(?)는 뜨겁게!
인슐린 주사를 오래 맞을수록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에 몸은 무력감이나 탈진현상에 빠지기 쉬운 반면에, 관절이나 근육은 뻣뻣해지는 것을 흔히 경험하게 되는데, 관절이나 근육이 뻣뻣해진 상태에서 곧 바로 활동을 시작하면 몸에 무리가 오게 된다.
당뇨병으로 인해서, 혹은 당뇨병 환자가 아니더라도 관절이나 근육, 혈액순환이 나쁜 환자일수록 잠잘 때는 바닥을 뜨겁게 하고 자는 것이 관절이나 근육, 혈액 순환에 좋다.
굳이 잠자리가 아니더라도 관절이나 근육이 나쁜 사람들은 바닥을 따뜻하게 해 놓고 살 수만 있다면, 이렇게 해놓고 사는 것이 좋다.
내 경우 전기장판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88년부터라고 기억한다. 인슐린 주사를 맞기 시작한 지가 10년쯤 되었을 시기였다.
92년부터는 ‘무릎이 시리고, 발에 찬바람이 일어서 잠을 깬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전기장판은 내 투병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되었다.
이것도 모자라서 96부터는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서 잠잘 때가 많은데, 단 잠 잘 때에는 조금 헐렁한 것으로 바꾸어서 하고 있다. 몸에 열이 오를 때는 헐렁한 것으로 하거나, 30분 정도만 빼어 놓고 그 외에는 항상 착용 하다시피 한다.
전기가 ‘몸에 나쁘고, 피를 말린다’고 전기장판을 피하는 것도 건강한 사람들의 사치스러운 투정이다.
한 여름에도 무릎이 시려서 무릎 보호대를 1년, 365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기가 몸에 나쁜 것보다는 당장 손·발이나, 무릎 관절, 근육 등의 아프고·시리고, 절인 부분부터 해결하는 게 급선무이다.
지금은 이렇게 유난을 떨면서 희한하게 살고 있지만, 77년 이후에 처음부터 이 정도는 아니었다.
황당한 이런 현실들은 당뇨병의 가장 큰 특징인 ‘진행형’이 가져다주는 몸의 변화이다.
다른 당뇨병 환자들도 자신의 몸이 변해간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내 몸이 26년 동안 나쁜 쪽으로 변해 왔듯이, 다른 당뇨병 환자들도 지금의 몸 상태를 끝까지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내 글들을 주의 깊게 읽고 많은 생각들을 해보기 바란다.
단, 내 글을 읽고, 내 방식에 동감하고, 이 방법을 시도해 보려는 분들에게 중요한 한 가지를 지적해 주려고 한다.
내 경우에는 몸의 근육이나 관절을 위해서 전기장판, 전기방석을 이용할 때에, 그 열이 심장이나 신장, 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 몸 전체가 잘 붓는 특징도 가지고 산다.
가뜩이나 몸에 열이 생기고, 몸이 잘 붓는 시기에 맞춰서 전기장판이나 전기방석 사용하는 횟수도 늘어나는데, 이 때문에 몸에 생긴 열과 전기장판을 사용하면서 생긴 열이 눈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눈에 심각한 현상이 동반 된다.
만약 열이 상체에 몰리고, 특히 눈까지 올라오는 환자들은 전기장판이나 전기방석을 이용할 때에도 다른 환자들 보다 더 심각하고, 더 주의 깊게 사용해야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바이다.
또 아무리 시간이 안가서 일상생활이 무료하더라도 TV시청과 컴퓨터 사용을 금해야 한다. TV화면이나 모니터에서는 열이 나오지는 않지만, TV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다보면 눈 자체가 붉어지고 미세한 열이 나게 된다. 이 미세한 열조차도 눈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잠자기 전에는 30분 이상을 가볍게 춤 춘 후에야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하는 것도, 바로 이런 증상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완하 시키려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요즘에는 조그만 얼음주머니를 만들어서 눈이 아플 때마다 눈 주위를 자주 식혀주고 있다.
내가 살아오면서 택한 생활 방식들을 남에게 알리고 권하는 것은, 나보다 못한 처지의 환자들(?), 나와 비슷한 상황의 환자들(?), 지금은 괜찮더라도 앞으로는 가능성이 있을 환자들(?)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남은 삶을 위해서는
“미친놈처럼, 미친 듯이, 답을 찾아 헤매야 한다.”
는 말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 11. 다이어트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난 다이어트를 한 적이 없다.
오히려 79년 이후부터는 살이 찌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야하고 현란한 몸매(?)유지를 할 수 있는 비결은‘내 생활 방식에 맞게, 내 몸에 맞게’ 먹거리 조절을 잘 하면서 살아 온 편에 속하고, 또 춤이나 산책, 집안일, 교회일, 등.... 내 몸이 해 낼 수 있는 만큼은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면서 살아왔다.
이런 생활방식이 지금의 몸매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춤 동작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자면, ‘똑같은 춤이라도 무조건 몸매를 미끈하고 군살 없이 만드는 게 아니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고, 즐겨 추는 춤은 주로 소―울(R&B)계통이다.
소-울의 영향을 많이 받고는 있지만, 소-울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춤을 추다보면 이춤 저춤들의 특징을 내 나름대로 해석하고, 소화시켜서 내 나름대로의 춤 동작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소-울 계통의 춤동작들의 특징은 관절의 마디마디를 꺽기 보다는 연결하는 동작을 많이 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울 춤의 이런 특징 때문에 소-울 춤을 오랫동안 추게 되면 몸매가 미끈해지고, 관절이 유연해진다. 외국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기막힌 몸매를 자랑하는 흑인 여성 댄서들이 추는 춤 동작들에는 유난히 소―울 계통의 춤 동작이 많다는 것도 알아두기 바란다.
내 생활 방식을 살펴보기 바란다.
관절이나 근육이 나빠서 1년 12달. 거의 뜨거운 잠자리에서 잠을 자야하니, 자연적으로 수분 배출도 돕고 지방 분해도 활발해진다.
더구나 가을부터 봄까지는 뜨뜻한 물에 목욕을 자주하고, 기름 맛사지 할 때는 온 몸을 문질러야 되고, 하루 중에 1번 정도는 춤을 추는 것이 하루 일과 중의 하나일 정도로 춤을 자주 추고 있고, 몸이 허락하는 만큼 열심히 걷고, 먹는 것도 저녁은 일찍, 그리고 가볍게 먹는 식생활 습관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거실이나 의자에서도 전기방석으로 국부를 따뜻하게 덥히고 있다.
내 생활 자체가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다이어트의 이론과 방법들에 70% 정도는 해당하고 있는데, 도대체 살찐 만한 요인이 있는가!!!
내가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고, 오히려 살찌고 싶어도 살이 안 찌는 이유는, 이런 생활 습관을 가지고 살기 때문이다. 내 몸을 위해서 신경 쓰고, 내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별 짓(?) 다 해가며 살다보니, 몸매 관리나 다이어트 효과는 보너스로 따라 왔다.
내 빈약하지만 현란한 몸매를 자랑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내 몸에 살이 붙는 걸 원하지만, 살이 붙는 과정에서 관절이 너무 나빠지고, 몸에서 열이 나고, 몸이 붓는 증상이 심하게 동반된다. 내게는 살이 조금만 쪄도 이런 부작용이 동반된다.
만약 중증의 당뇨병 환자 중에서 나와 비슷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이 환자는 나와 비슷한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또 나와 비슷한 체질이 아니더라도, 인슐린 주사를 오랜 시간 맞고 있는 중증의 당뇨병 환자일수록 반드시 관절이나 혈관이 약해지고, 나빠지고, 망가지게 되어 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있어서 인슐린 주사를 오래 맞을수록 혈관과 신경, 관절, 근육이 망가지는 것이 기정사실이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하체의 관절에 하중을 덜어 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수영장이나 목욕탕의 욕조 속에서는 몸의 하중을 가볍게 할 수 있지만,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을 물 속에서만 살 수는 없다. 일상생활을 해가면서 하체의 관절에 하중을 덜 주는 방법은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을 줄이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관절이 망가지면 근육, 혈관, 신경까지도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하체부위의 관절, 특히 무릎이나 발목 등은 자신의 몸무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싶다.
*** 12. 환절기, 몸에 부기가 있을 때
흔히 우리나라에는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환절기를 포함한 5계절 뿐 만이 아니고 수도 없는 계절들이 존재한다.
이른 봄과 초가을의 환절기에는 유난히 허리 부근이 시리고 아파서 고생을 하게 되고, 여름이 시작되는 첫 더위에는 몸 전체가 적응을 못해서 허덕여야만 한다. 보통 5월 초순부터는 더위로 고생하는 게 되는 데, 2002년 같이 첫 더위가 일찍 찾아온 해에는 4월 중순부터 고생하게 된다.
4월 중순의 첫 더위를 느낄 때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낮 외출을 하게 되면, 집에 오자마자 3~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욕조 속에 미지근한 물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받아지는 물 속에 몸을 담근체로 시원한 맥주를 들이킬 때가 있다. 그리고는 20~30분 동안을 헉헉거려야만 심장이 안정이 된다.이 정도로 햇볕이나 더위, 열,,..에 대한 부작용이 심하다.
요 근래 몇 년 동안은 1년 365일 중 몸이 부을 때가 많다.
저녁때 칼로리 높은 음식을 잔뜩 먹어도, 저녁때 맥주 1병이 아니고 2병만 마셔도, 오래 앉아만 있어도, 잘 때에 너무 타이트한 무릎 보호대를 하고 자도, 침대 바닥에 깔아 놓은 전기장판의 온도를 너무 높게 해 놓고 잠을 자도,... 이런 식으로 근래 몇 년간은 평소의 생활 방식을 조금만 벗어나도 아침에 부기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늦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부기를 발견하거나 몸무게를 달아 볼 필요도 없을 정도로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충혈 되어 뻣뻣하고, 다리가 ‐ 특히 발이 ‐ 잔뜩 부어 있다.
또 오랫동안 인슐린을 주사 맞은 당뇨병 환자들이 호소하는 발이나 다리의 ‘찌르듯한 통증’도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자주 나타난다.
여기서 다리의 ‘찌르는 듯한 통증’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하면, 92년이나 93년 이후부터는 시도 때도 없이 다리가 아플 때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하게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아픈 증상이 많이 일어나고, 또 저녁때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한 날은 잠잘 때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을 발견했다.
인슐린을 오래 맞다보니 내 몸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유심히 관찰하고 원인을 파악하려는 버릇이 생겼다.
‘다리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늦가을부터 심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저녁 식사 때에 필요이상의 양이나 칼로리를 섭취한 뒤에 오는 통증을 수없이 겪고 난 후로는 저녁식사 시간을 앞당기고, 칼로리는 줄여서 먹는 식생활로 바꿔서 밤중에 다리가 아픈 통증은 많이 제거 했다.
이렇게 본인의 노력에 따라서 몸 조건이 호전될 수 있는 것들은 호전시키는 게, 나의 가장 큰 장점이면서, 이 책에서 말해주는 ‘죽지 않고 오래 버티는 방법들’의 핵심이다.
유독 늦가을부터 겨울까지는 몸이 더욱 힘들어서 아침에 일어날 때 팔꿈치부터 손가락 까지 혈액순환이 안 되는 듯 하면서 ‘절인 증상’까지 이시기에 나타난다. 이 증상이 일어난 직후에는 곧 바로 더운 물 목욕을 하곤 한다.
이런 증상들에 대한 간구 책은 더운물 목욕과 맛사지, 그리고 레몬 홍차나 매실 차 따위의 신 종류의 음료수에 적당량의 식초를 가미해서 마시고 있다.
이렇게 시큼한 차를 마심으로써‘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대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가지 희한한 것은 몸에 열이 생기고, 부기가 심한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발기현상’이 굉장히 좋아진다는 것이다.
내 몸이나 생활 패턴의 모든 것이
“평상시처럼, 또는 평소와 같은!”
을 유지하며 사는 것이 가장 내 몸을 잘 조절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도, ‐ 늦가을만 되면 몸에 열이 생기고, 유난히 붓는 현상이 심하고, ‐ 발기력이 좋아지는 현상을 5∼6년 겪고 난 뒤부터였다.
다른 당뇨병 환자들도 이 부분에서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내 몸의 현상에 대해서 내 생각은 이렇다.
‘음식물 섭취에 의한 열이건, 마음속의 분노로 인한 열이건, 가을이면 저절로 생기는 몸의 열이건, 햇볕을 쬐이면 생기는 열이건,... 몸에 만들어지는 열이 페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장이나 그 밖의 생식기관과 관계가 있는 신경이나 호르몬을 자극하게 돼서 발기력이 좋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한다.
당뇨병 환자, 아니면 나 혼자만의 경우라도 열에 의한 발기력 현상이 동반되면 며칠 동안, 아니면 1~2달을 변강쇠로 착각하며 살게 할 뿐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몸과 마음에 열이 발생되고, 그 열에 의해서 꿈에서도 그리던 ‘성기 발랄한 청춘’이라는 착각 현상이 일어나지만 그 기간이 오래 되면 오래될수록 오히려 몸을 망치게 된다.
의학적으로 확인된 이론도 아니고,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논문조차도 읽어 본 적이 없지만, 내 경험으로는 몸에 생긴 열이 인간의 신체 중에서도 가장 민감하고, 섬세하고 , 예민한 모세혈관(사구체)의 집합체인 신장(콩팥)에 무리를 주게 된다.
몸에 생긴 약간의 열까지도 미세한 모세혈관에는 악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쉬운 예로 목욕탕의 파이프 중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냉수가 나오는 파이프나 수도꼭지보다도 더 쉽게 망가지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 몸에도 이와 같은 이치가 적용된다는 것, - 내가 내 몸을 관찰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내 의학지식이 다소 어눌할지는 몰라도, 내 의학지식에 의존한다면 우리 몸에 미세한 혈관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 눈과 신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슐린을 주사 맞는 시간이 오래되면 오래 될수록 열과 신장, 열과 눈은 떼어 내려고 해도 떼어 낼 수가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도, 지독하면서도 끈질기게 자신의 몸과 싸우면서 체득한 나의 이론 들이다.
내 몸이 유난스레 환절기에 적응을 못하고, 더구나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몸에 열이 있고, 부기가 심할 때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을 자주 한다.
피부가 너무 민감하고, 얇고, 약하져 있어서 가을철에 방안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뜨거운 물에 목욕만 해도, 몸 여기저기의 피부가 터지고, 갈라지고, 눈에 열까지 올라온다. 눈에 열이 올라와서 더운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을 피하고 싶어도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
관절과 근육 그리고 몸의 부기까지를 뜨거운 물 목욕에 제일 크게 의지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얼음찜질을 해서라도 눈의 열을 내려야 하는데도, 현재로서는 어쩔 방도가 없다.
26년 동안 인슐린 주사를 맞고 살아온 이 시점에서 내가 강조하는 것은 이미 인슐린 주사를 10년, 20년 맞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필요한 말은‘완치’라는 위로의 말이 아니고, ‘늦추라’는 충고의 말이다.
‘당뇨병으로 인해서 몸이 망가지는 것을 최선을 다 해서 늦추라’는 것이 글 전체를 통해서 내가 강조하는 말이다.
잔인한 말이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 13.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
투병생활이 오래 될수록, 힘들수록, 짜증날수록,... ‘자기 몸에 대한 애착’ 다른 말로 하면 ‘자기애, 또는 나르시즘’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굳이 나르시즘까지는 들먹이지 않더라도 ‘자기 착각’ 이나 ‘자기 최면’이 필요하다는 것 - 오랜 투병 생활을 버텨내기 위한 나만의 또 다른 비법이다.
특히 소아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할 시간이 중년에 발병한 성인 당뇨병 환자들에 비하면 그 기간이 2∼3배가 넘을 수가 있다.
소아 당뇨병 환자들은 어린나이에 투병 생활을 시작해야만 되는데, 이 긴 세월동안의 투병생활을 굳굳하게 버텨내려면 끈질긴 생명력, 지치지 않는 투혼, 눈물어린 식이요법, 의무적 이다시피 한 산책, 주위사람들의 보살핌,...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의 투병 생활에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려면, -이 모든 것들이 뒷받침 해 준다고 가정해도- 환자 자신이 자기 몸에 대한 집착이나 애착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죽을 만큼 아프거나 힘든 것도 아닌 당뇨병인데도, 시간이 흐를수록 환자를 완전히 지치게 만들어서 사람을 완전히 탈진시킬 때가 있다.
이게 당뇨병의 무서운 면이다.
인슐린을 맞는 I형 당뇨병 환자 (특히 소아 당뇨병 환자인 경우에는 더하다), 진행성 만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 중증의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하는 장애우들,...이들에게는 남은 인생 전부가 투병생활 또는 투쟁의 삶이 요구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정도로 환자의 투병생활이란 것이‘시간과의 투쟁이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따지고 보면 인간의 삶이라고 지칭되어 지는 것은‘시간의 축적’, 또는 ‘시간과의 싸움’자체이지만, 중증의 모든 환자들이거나 중증의 장애우 들에게는 매 순간 삶이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간과의 싸움’이 생존의 법칙이면서도, 또 생존의 법칙일 수밖에 없는데도, 내가 권하는 방법들을 자기 생활에 도입하려는 사람들은 ‘절대로 시간에 쫒기지 않아야 된다’는 모순적인 법칙이 투병생활의 밑바탕에 깔리게 된다.
·하루아침에 효과를 기대하지 말아라!
·지치지 말고 끈질기게 매달려라!
·자기 생활에 회의가 들더라도 끝까지 참아내라!
·진짜 먹고 싫고, 하기 싫은 것들은 다른 것으로 대체해라!
⋅투병생활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라!
·알몸으로 거울 앞에 자주 서라.
(‘자신의 몸이 아름답다’는 자기도취를 머릿속에 강하게
새겨 두라 -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그대 !)
·
위의 말들을 종합하면 ‘인내’또는‘끈기’라는 말로 압축된다. 여기에다 자기의 몸이 아름답다는 착각이 추가 될 뿐이다. 자신의 알몸을 거울 앞에서 자주 확인하라는 말 속에는, 남들의 시선이 아니고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몸이 아름답다’고 착각 될 정도로 자신의 삶을 인정하라는 권유가 담겨 있다.
헬스클럽이나 무용학원에서는 전신이 비취는 거울 앞에서 운동을 하거나 춤 동작을 연습하게 하는데, 이것은 자신의 동작이나 포즈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서- 교정하게 하기 위한 것과,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의 몸이나 동작에 대한 ‘자기도취’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비단 당뇨병 뿐 만이 아니고 모든 환자들은 자신의 몸이 망가져 갈수록 ‘나만의 인생, 나만의 폼, 나만의 향기’ – ‘내가 중요하고, 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자기최면이나 자기 착각부터 배워야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투병 생활을 해야 할 당뇨병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적인 생활 자체가 ‘병원 생활의 연장’이고,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건강을 위한 지침이나 물리 치료라고 생각해야 한다 ’는 점이다.
이래야만 힘든 투병생활을 오래도록 버틸 수가 있다.
77년 지독한 RH -787 음독과 그로 인한 온갖 합병증들, 합병증중의 하나가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당뇨병27년째,...나 역시도“내일”을 맞이한다는 것(?)자체가 이미 꿈이고, 희망으로 다가왔지만 - 그 내일은 희망적인 내일이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 그 희망을 맞이할 준비조차도 덜 된 상태이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이 몸을 가지고, 내 삶의 여건들과 함께, 이 눈으로 세상의 빛들을 조절해가면서 ‘ 온 몸으로 부딪치며, 울부짖으며, 뒹굴며, 발악하면서,... 까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치사스럽고, 변덕스런 현재의 삶이더라도, ‘앞날과 이어져야만 한다’는 것이 나에게 숙제로 남아 있을 뿐이다.
*** 염상명 저, < 아직도 살고 싶다 > 중에서 책 전체의 내용을 목차 순서대로 짧게 요약해서 다시 편집한 글임 /
출처 : [직접 서술] 직접 서술*** 염상명 저, < 아직도 살고 싶다 > 중에서 책 전체의 내용을 목차 순서대로 짧게 요약해서 다시 편집한 글임 / www.mryoum.com 의 당뇨자료실의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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