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기사전송 2008-04-06 12:05 | 최종수정 2008-04-06 12:05
단정은 금물, 유럽은 휴대폰별 전자파 수치 표시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항시 논란이 돼 왔던 문제가 바로 전자파에 대한 것이다. 휴대폰은 사람이 인체에 직접 대고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위험성 또한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일부 전문의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핸드폰과 전자파에 관한 사항은 항상 뜨거운 감자였다.
또한 휴대폰이 기종에 따라 또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전자파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휴대폰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면서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한 여러 의문점들 역시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와중에 최근 유럽에서는 휴대폰을 10년 이상 쓰면 뇌종양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과연 휴대폰의 전자파는 어떤 기준에서 나오는 것이며 좀 더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전자파, 폴더가 슬라이드보다 1.5배 더 많아?
휴대폰이 우리나라에 대중화된 시기는 90년대 중 후반으로 지금까지 발전과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세계에서 손에 꼽힐 만큼의 눈부신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다.
이는 수신방법에도 발전을 가져왔는데 아날로그 방식을 1998년까지 쓰다가 그 이후 cdma방식과 혼용해 쓰다가 현재는 cdma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단국대 의대예방학교실 하미나 교수는 "예전 아날로그 방식을 따르던 휴대폰에서는 전자파가 굉장히 많이 나왔지만 현재는 안테나가 내장되면서 전자파의 양이 줄어들고는 있는 상황이다"고 말한다.
전자파는 수신신호기술의 발달에 따라 그 양도 현저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나마 전자파를 덜 받고 있다는 이론의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 교수는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게 어떤 발암물질에 노출돼서 암이 될려면 적어도 10년이상 걸려야 한다"며 안심할 사항은 아니라고 말한다.
cdma방식을 채택하고 안테나가 내장되면서 전자파량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 없어진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우리나라는 아직 암이나 전자파량에 대한 연구를 할 만한 오래된 휴대폰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연구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말이다.
고대의과대학 예방학교실 최재욱 교수는 "'100% 안전하다고 말하지 말자'가 공식적인 학자의 입장"이라고 전한다.
현재 휴대폰의 전자파에 대한 논문이나 연구가 부족하고 또 10년 후 다시 철저한 연구가 이뤄지면 현재와는 다른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상황은 전자파가 문제될 소지가 있으므로 피하는게 좋고 어떻게 하면 적게 노출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I대학교 Y교수는 "실험결과 폴더가 슬라이드에 비해 1.5배 전자파의 양이 유의하게 많은 것으로 나왔고 통화를 시작할 때 교선으로 인해 통화중 보다 전자파가 많다"고 밝히고 있다.
◇ 휴대폰 전자파 발생량 표시 '의무화'필요
전자파를 없앨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재 휴대폰 전자파 발생이 적은 모델을 쓰면 되는데 유럽에서는 휴대폰마다 전자파 발생률 수치가 다 적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표시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최형도 박사는 "전자파 흡수량은 현재 업체 내에서 자율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며 "강제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전자파 흡수율에 대해서는 국내 기준이 있다며 1.6w/kg으로 정하고 있다"고 전한다. 4w/kg이 됐을때 온도가 1도 올라간다면 전신 평균이 0.08w/kg이 넘지 않아야 하므로 국부노출은 20배를 하면 현재 우리나라 기준인 1.6w/kg이 되는 것이다.
의학계에서 정상 체온 1도를 변하게 하는 물질이나 원인은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우선 기준을 이렇게 삼은 것이고 유럽은 2w/kg으로 더욱 엄격하다.
세종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연 과장은 “인체는 이온화 돼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열이나 전자파가 들어오면 신경, 세포, 호르몬이 영향을 받는다”고 주의한다.
게다가 아이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 한편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전문의들이 지적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나마 성인에 대한 연구는 간간히 이뤄지고 있지만 아이들과 휴대폰 전자파에 의한 신체의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아이들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는 성인에 비해 휴대폰을 사용하는 숫자가 적고 암 발생률도 어른에 비해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 교수는 "현재 성인은 어른때부터 휴대폰을 사용했지만 지금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 성인에 비해 노출시간이 더 길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꼬집는다.
발암물질은 노출시기, 노출량에 따라 그 결과가 충분히 달라지고 전자파의 영향을 어렸을 때부터 받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하다는 의견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학계의 관심이 필요하다.
하 교수는 "현재 이런 연구는 한 나라에서 하기 어렵고 여러나라가 연합으로 함께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 휴대폰의 전자파는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점이고 현재 해결책은 어떻게 하면 좀더 적은 전자파를 배출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다수의 전문의들은 전자파는 10cm만 떨어져도 1/10로 줄어들기 때문에 이어폰을 사용하는게 안전하고 본체가 뜨거워질때까지 사용하지 않는 길만이 안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아직 아날로그 휴대폰을 쓰고 있다면 디지털 휴대폰으로 바꾸는게 좋다고 강조한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bgk11@mdtoday.co.kr)
단정은 금물, 유럽은 휴대폰별 전자파 수치 표시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항시 논란이 돼 왔던 문제가 바로 전자파에 대한 것이다. 휴대폰은 사람이 인체에 직접 대고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위험성 또한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일부 전문의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핸드폰과 전자파에 관한 사항은 항상 뜨거운 감자였다.
또한 휴대폰이 기종에 따라 또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전자파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휴대폰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면서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한 여러 의문점들 역시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와중에 최근 유럽에서는 휴대폰을 10년 이상 쓰면 뇌종양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과연 휴대폰의 전자파는 어떤 기준에서 나오는 것이며 좀 더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전자파, 폴더가 슬라이드보다 1.5배 더 많아?
휴대폰이 우리나라에 대중화된 시기는 90년대 중 후반으로 지금까지 발전과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세계에서 손에 꼽힐 만큼의 눈부신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다.
이는 수신방법에도 발전을 가져왔는데 아날로그 방식을 1998년까지 쓰다가 그 이후 cdma방식과 혼용해 쓰다가 현재는 cdma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단국대 의대예방학교실 하미나 교수는 "예전 아날로그 방식을 따르던 휴대폰에서는 전자파가 굉장히 많이 나왔지만 현재는 안테나가 내장되면서 전자파의 양이 줄어들고는 있는 상황이다"고 말한다.
전자파는 수신신호기술의 발달에 따라 그 양도 현저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나마 전자파를 덜 받고 있다는 이론의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 교수는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게 어떤 발암물질에 노출돼서 암이 될려면 적어도 10년이상 걸려야 한다"며 안심할 사항은 아니라고 말한다.
cdma방식을 채택하고 안테나가 내장되면서 전자파량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 없어진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우리나라는 아직 암이나 전자파량에 대한 연구를 할 만한 오래된 휴대폰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연구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말이다.
고대의과대학 예방학교실 최재욱 교수는 "'100% 안전하다고 말하지 말자'가 공식적인 학자의 입장"이라고 전한다.
현재 휴대폰의 전자파에 대한 논문이나 연구가 부족하고 또 10년 후 다시 철저한 연구가 이뤄지면 현재와는 다른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상황은 전자파가 문제될 소지가 있으므로 피하는게 좋고 어떻게 하면 적게 노출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I대학교 Y교수는 "실험결과 폴더가 슬라이드에 비해 1.5배 전자파의 양이 유의하게 많은 것으로 나왔고 통화를 시작할 때 교선으로 인해 통화중 보다 전자파가 많다"고 밝히고 있다.
◇ 휴대폰 전자파 발생량 표시 '의무화'필요
전자파를 없앨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재 휴대폰 전자파 발생이 적은 모델을 쓰면 되는데 유럽에서는 휴대폰마다 전자파 발생률 수치가 다 적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표시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최형도 박사는 "전자파 흡수량은 현재 업체 내에서 자율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며 "강제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전자파 흡수율에 대해서는 국내 기준이 있다며 1.6w/kg으로 정하고 있다"고 전한다. 4w/kg이 됐을때 온도가 1도 올라간다면 전신 평균이 0.08w/kg이 넘지 않아야 하므로 국부노출은 20배를 하면 현재 우리나라 기준인 1.6w/kg이 되는 것이다.
의학계에서 정상 체온 1도를 변하게 하는 물질이나 원인은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우선 기준을 이렇게 삼은 것이고 유럽은 2w/kg으로 더욱 엄격하다.
세종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연 과장은 “인체는 이온화 돼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열이나 전자파가 들어오면 신경, 세포, 호르몬이 영향을 받는다”고 주의한다.
게다가 아이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 한편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전문의들이 지적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나마 성인에 대한 연구는 간간히 이뤄지고 있지만 아이들과 휴대폰 전자파에 의한 신체의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아이들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는 성인에 비해 휴대폰을 사용하는 숫자가 적고 암 발생률도 어른에 비해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 교수는 "현재 성인은 어른때부터 휴대폰을 사용했지만 지금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 성인에 비해 노출시간이 더 길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꼬집는다.
발암물질은 노출시기, 노출량에 따라 그 결과가 충분히 달라지고 전자파의 영향을 어렸을 때부터 받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하다는 의견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학계의 관심이 필요하다.
하 교수는 "현재 이런 연구는 한 나라에서 하기 어렵고 여러나라가 연합으로 함께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 휴대폰의 전자파는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점이고 현재 해결책은 어떻게 하면 좀더 적은 전자파를 배출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다수의 전문의들은 전자파는 10cm만 떨어져도 1/10로 줄어들기 때문에 이어폰을 사용하는게 안전하고 본체가 뜨거워질때까지 사용하지 않는 길만이 안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아직 아날로그 휴대폰을 쓰고 있다면 디지털 휴대폰으로 바꾸는게 좋다고 강조한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bgk1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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