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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재테크/경제일반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자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4가지 공통분모

슈퍼개미 P씨는 주식으로100억대 자산을 일궈냈다. 우여곡절이 없진 않았지만 100만 원의 투자원금은 10년간 1만배로 불어났다. 입지전적이다. 2~3년 전 그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최근 기사를 검색해보니 고성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당시 그가 들려준 투자전략은 영 싱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누구나 한두 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것들뿐이었다. “비법은 멀리 있지 않다. 머리보단 가슴으로 상식을 지켜라. 뜬 구름 잡으니 손실을 본다.” 이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후 월가 고수들의 투자전략을 분석하던 중 그의 코멘트는 자주 ‘오버랩’됐다. “돈 번 이들은 다 똑같다”며 웃던 그의 얼굴에 성공투자의 힌트가 있음을 나중에야 깨달은 것이다. 지금부터 그와 월가 고수들이 말하는 ‘주식을 이긴 사람들의 4가지 공통점’을 통해 성공투자로 가는 비법 아닌 비법(?)을 알아보자.

# 공통점 1. 생활의 발견

‘월가의 전설’ 피터 린치는 친척 중 백화점 직원이 없는 걸 꽤 아쉬워했다. “만일 있었다면 1주일에 3~4번은 초대했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백화점 직원의 생생한 정보력을 그만큼 높이 샀기 때문이다. 대신 차선책을 골랐다. 쇼핑을 즐기는 세 딸과의 대화가 그것이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시장의 유행과 인기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청바지 메이커 ‘갭’ 주식의 성공스토리도 이렇게 나왔다.

투자정보의 ‘생활 속 발견’은 가치투자의 핵심이다. 워렌 버핏은 ‘생활밀착형 기업’을 선호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워싱턴포스트 등은 “죽기 전까지 절대 안 팔 것”이라고까지 했다. 하나같이 일상에서 접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소비재 기업이다. 실생활에 밀접한 내수기업만 골라도 투자할 종목은 수두룩하다. 같은 값이면 내용이 단순하고 쉬운 게 좋다. 경쟁자가 없거나 특허권, 브랜드, 독창성 등이 탁월한 기업이 매수 우선순위다. 이게 바로 내재가치다. 피터 린치는 “10루타 종목(10배 이상 뛸 종목)은 멀리 있지 않고 생활주변에 있다”며 “일상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회사가 대박을 낸다”고 했다.

실제로 증권사 보고서는 늦다. 실적집계와 현실주가와는 불가피한 시차가 발생한다. 분식회계처럼 때론 의도된 왜곡과 편견까지 개입한다. 고수들이 가공되지 않은 생생한 현장정보에 목을 매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제일 중요한 건 현장에 있다. 현장은 기업과 제품의 흥망성쇠를 관찰하는 최적의 장소다.

할인점에 가면 판매현황은 물론, 경쟁구도까지 한눈에 읽히는 법. 자신의 일터도 정보발굴의 중대한 루트다. 본인의 상식이 남들에겐 핵심정보일 수 있다. 의사나 약사라면 제약업에, 은행원이라면 금융업에 접근하는 게 승률이 높다.

# 공통점 2. 머리와 꼬리는 고양이에게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투자실패의 대부분은 과욕이나 조바심 때문이다. 기대나 욕망이 지나쳐 화를 부른다. 주식투자 때 대부분은 통제력을 잃는다. 고통으로 몸부림치고 즐거움으로 어쩔 줄 몰라 한다.

승리하는 프로는 심리를 정복한다. 반면 실패하는 아마추어는 심리에 진다. 투자는 욕심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스스로의 성찰과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건 이 때문이다. 생선꼬리와 머리는 고양이에게 과감히 던져주자. 다 먹으려 들면 체한다. 머리와 꼬리에 대한 미련과 욕심 때문에 몸통을 먹을 기회조차 버려선 곤란하다. 욕심을 버려야 한결 여유로운 투자가 가능해진다.

평상심을 지키면 매매타이밍 잡기도 수월하다. 대박을 바란 투자자치고 망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이건 역사가 증명해준다. 기대수익률은 현실적으로 낮추는 게 좋다. 한국시장에선 리스크를 감안해도 10~12%면 1년 목표수익률로 썩 괜찮다. 이것이 반복되면 환상의 복리마술이 펼쳐진다. 목표수익에 도달했다면 욕심을 버리는 게 낫다. 투자실패는 과욕에서 비롯된다. ‘몰빵’이 대표적이다.

주식투자는 단타게임이 아니다. 은퇴 후 20~30년까지 계속할 수 있는 장기레이스다. 한 종목에 모든 자금을 넣어 잘못되면 재기가 어렵다. 주식투자에선 목숨 긴 게 최고다. 누구나 버는 큰 폭의 대세상승 기회는 10년에 한 번은 찾아온다. 놓쳤다면 10년 후 다시 기회가 있다. 단,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패배충격에 빠져 주식과 결별하면 그걸로 끝이다. 롱런하자면 마지막 돌 하나는 쥐고 있어야 한다. 재기의 발판이다. 탐욕을 끊는 사람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



# 공통점 3. 용감한 투자

주식고수들은 고집이 세다. 또 십중팔구 역주행을 즐긴다. 늘 ‘남들과 다르게’ 움직인다. 외로워야 돈 번다는 걸 동물적인 감각으로 알고 있어서다. 이들은 대중이 멈춰섰을 때 전력투구하고 남들이 뛸 때 앉아서 쉰다. 폭락을 반기는 대신 폭등은 경계한다. ‘역발상’이다. 심지어 내일 지구가 망한다는 소리에도 거금을 투자하는 게 이들이다. 비명소리야말로 둘도 없는 투자기회여서다. 그래서 이들은 돈을 번다. 주식은 소수의 게임이다. 쓸쓸해야 성공한다.

또 영리한 시장은 항상 군중을 따돌린다. 모두가 큰 시세를 기다리면 절대 오르지 않고, 떨어지기를 기다려도 하락은 없다. 군중심리가 일치할 때 주가는 항상 거꾸로 움직인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건 이런 대중심리를 반영한 격언이다.

역발상은 매매타이밍 잡기에도 좋다. 대중심리를 이기면 한발 앞선 투자가 가능해서다. ‘팔자’가 대세일 때 ‘사자’는 외롭지만 이만큼 효과적인 전략도 없다. 비관론이 팽배할 땐 용감하게 사는 게 주식고수들이다. 반대로 모두가 광분할 땐 빠져나오는 게 답이다. 대중은 주가가 폭등하면 더 사려고 든다. 유럽증시를 주도한 앙드레 코스툴라니의 ‘청개구리’ 작전도 역발상이다.

그의 얘기다. “단위면적당 바보가 제일 많은 곳이 증권사 객장이에요. 절대다수가 매매타이밍을 잘못 잡거든요. 비쌀 때 사서 쌀 때 파는 일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패닉 땐 열에 아홉이 투매하죠. 쉽진 않겠지만 남들과 반대로 하세요. 마음은 불편해도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면 실패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역발상을 완성하자면 끊임없는 공부와 용기가 필요하다. 공부를 해야 확신이 생기고, 또 과감히 실천하는 법이다. 심리와 행동의 불일치는 인간본성이지만, 성공투자자라면 이 벽을 넘어야 한다.

# 공통점 4. 공짜점심의 거절

공짜점심은 없다. 그런데 유독 증시엔 공짜점심을 바라는 사람이 많다. 부동산만 해도 발품은 필수인데, 증시만큼은 손 안대고 코 풀려는 경우가 적잖다. 오죽했으면 피터 린치가 “새 냉장고 사듯 종목을 고르라”고까지 했을까. 쇼핑만 해도 여러 곳에서 비교해보며 사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주식투자 땐 대부분 ‘함부로’ 주식을 산다. 감만 믿고, 혹하는 얘기만 듣고 덜컥 지르는 사람이 적잖다.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거금을 쏟아 붓는 간 큰 투자자도 많다. 종목발굴에 실패하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다. 주식으로 롱런하자면 공짜점심은 줘도 안 먹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짜는 애초부터 없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벌진 못한다. 기회만큼 위기가 많아서다. ‘정글의 법칙’만이 적용되는 피 말리는 싸움터다. 주식으로 큰돈 번 사람치고 소 뒷걸음에 쥐 잡은 경우는 없다. 주식으로 돈 벌자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분석해야 한다. 피터 린치는 연구 없는 투자를 ‘패를 보지 않고 배팅하는 것’이라 했다. 수익은 시간과 노력의 비례함수다. 스스로 영리해지는 수밖에 없다. 기회는 소녀처럼 왔다가 토끼처럼 달아난다고 했다.

토끼를 잡자면 토끼를 잘 아는 게 먼저다. 공부하겠다면 방법은 많다. 투자환경이 좋아져 클릭 한 번에 각종 정보를 구하는 시대다. 기본적으로 주식투자 관련서적 3~5권은 독파해야 한다. 읽다 보면 용어가 몸에 배고 시장이 돌아가는 모습도 얼추 이해된다. 증시는 살아 있는 동물이다. 그때그때의 경제 관련 이슈를 이해하는 게 급선무다. 때문에 경제신문은 꼭 챙겨 읽는 게 좋다. 투자일지를 쓰는 것도 권유된다. 가계부를 쓰면 효율적인 자금관리가 가능하듯 주식도 투자 당시의 매매상황과 선정이유, 수익률 등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투자는 반복된다. 같은 실수를 줄이는 게 승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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